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독도는 일본땅’ 포스터 도배
[앵커]
일본 도쿄에서 도지사를 뽑는 선거가 시작됐는데요.
한국인들이 사는 지역의 선거 게시판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쓰인 포스터가 대량으로 붙었습니다.
한 정치단체가 선거법의 허점을 노리고 게시판을 악용하는 겁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똑같은 포스터 수십 장이 붙었습니다.
독도 사진 아래 일장기와 함께 일본어로 '다케시마'라고 표기하고, '일본의 영토'라고 썼습니다.
이 같은 억지 주장을 담은 포스터 24장을 도쿄 한인타운 선거 게시판에 붙인 겁니다.
'일본 NHK당 당원'이라고 소개한 유튜브 채널에는, 한인타운 등에 독도 관련 포스터와 납북 피해자를 돌려보내라는 포스터를 붙였다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56명.
일본의 정치단체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다수의 후보를 내세워 게시판마다 24칸을 점유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포스터들이 붙어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NHK당 당수 : "비판해 주시는 건 감사한 일입니다. 비판을 하면서도 이해해 주시는 분과 혐오감을 갖는 분이 있다는 것. 정치라는 게 그런 거니까요."]
NHK당은 기부금을 내면 포스터를 붙일 수 있다고 광고해 선거 게시판 공간을 광고판으로 판매했다는 언론의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기재 내용을 직접 제한하는 규정은 없지만, 다른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나 허위사항을 공표했을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처벌 대상입니다)."]
일본 공직선거법에 이러한 게시판 판매 행위를 막을 명확한 금지 규정이 없어 정치 혐오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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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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