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했지 지시 아냐"…또 부하에 책임 떠넘긴 임성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청문회에서도 모든 책임을 부하에게 떠넘겼습니다. 현장에서 작전 지도를 했을 뿐 수색 지시를 한 건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지휘관은 청문회장에서 바로 "사단장 지시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수색을 하라곤 했지만 물 속에 들어가라고 한 적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책임은 부하인 현장지휘관에게 떠넘겼습니다.
자신의 지시를 잘못 이해했다는 겁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물 속에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되는 작전을, 땅에서 육지에서만 하라고 했던 작전을 임의로 수중에 들어가서 작전을 한 게 잘못된 겁니다.]
하지만 현장 지휘관은 사단장의 지시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용민/전 포7대대장 : 수중수색을 지시한 사람은 수중수색으로 오해하게끔 만든 사람은 7여단장 또는 그 위 상급 지휘관으로 생각을 합니다. (상급지휘관은) 사단장, 여단장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작전통제권이 없던 임 전 사단장이 지시를 내린 것 자체가 권한 밖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시 수색작전의 통제권은 육군 50사단으로 넘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용민/전 포7대대장 : 작전의 임무 수행상 (지시는) 제한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임 전 사단장은 부하들에게 지시가 아니라, 노하우와 경험을 지도해준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저는 '작전지도'를 했지 지시를 한 게 아닙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별 둘이 졸병들이 볼 때 지휘하고 지도하고 어떻게 다르죠?]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며 임 전 사단장은 10분간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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