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박현경·안송이, BC카드·한경 2R 공동 선두…박민지 공동 5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와 박현경, 안송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윤이나는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30야드, 본선 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3타를 줄인 윤이나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루키 시즌인 지난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로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다. 복귀 이후에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대회의 반환점을 돈 윤이나는 시즌 첫 승, 통산 2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윤이나는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후 윤이나는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유지했고,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윤이나는 "경기 후반 아쉬운 퍼트도 있었고, 바람을 읽을 때 실수가 있어서 샷을 많이 못 붙였다.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더운 날씨에도 1라운드와 같이 3언더파의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복귀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윤이나는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받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박현경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한동안 강행군의 여파를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기세를 올리며 시즌 2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현경은 "초반부터 찬스가 많이 왔는데 퍼트로 마무리가 잘 안 됐다. 그래도 계속 찬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후반에 그런 찬스들을 살린 덕분에 오랜만에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박현경은 또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면서 쳤을 때 성적이 더 좋기 때문에, 편안하게 치려고 한다"고 남은 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안송이도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2승의 안송이는 지난 2020년 9월 팬텀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안송이는 "오늘 전체적인 샷감이 좋았다. 특히 아이언샷이 잘 됐는데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하다가 흐름이 끊길 때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흐름을 끝까지 잘 이어가 보겠다"고 전했다.
김민주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4위에 자리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기록, 박지영, 김지현 등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민지는 "생각한 대로 플레이 되고 있다. 샷감이 정말 좋아서 위기보다는 찬스가 계속 생겨서 편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내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민과 김재희, 이다연 등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4위 그룹에 랭크됐다. 상금 1위 이예원과 대상포인트 1위 노승희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방신실과 전예성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7위에 포진했다.
한편 김수지와 김민별(이상 3오버파 147타), 배소현, 임희정, 송가은(이상 4오버파 148타)은 컷(2오버파 146타)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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