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미래 성장 동력"…가치 확산하려면?

서현아 기자 2024. 6.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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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육지와 떨어진 섬은 한때 고립의 상징으로 통했지만, 요즘엔 생태적 가치는 물론 경제와 안보 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3천3백여 개의 섬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그 잠재력이 더 큰데요.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섬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우리나라 섬 3,383곳

세계 4번째 '다도해' 국가


리아스식 해안과 천혜의 갯벌

생태·환경적 가치 우수


한편에선 지역소멸 최일선

인구절벽·고령화로 위기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섬'의 가치 주목

2021년 한국섬진흥원 개원


소멸 위기 극복 · 섬의 가치 보전

섬 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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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 지역의 교육과 문화자원을 개선하려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지, 한국섬진흥원의 오동호 원장과 짚어봅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이 한국섬진흥원이라는 기관이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 시청자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네 좀 생소할 겁니다. 


한국섬진흥원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섬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연구도 하고 또 섬을 진흥시키기 위한 행정안전부의 산하기관인 정부 출연기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8월 8일이 섬의 날이거든요. 


그래서 섬의 날도 국가지정 기념일로 만들고 또 우리 한국섬진흥원도 3년 전에 정부가 설립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나라 섬이 이제 새로운 또 도전과 기회의 시간에 진입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죠.


아마 우리 한국섬진흥원 같은 섬 전문연구기관을 정부가 만든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입니다.


아주 일본이라든지 이웃 나라에서 아주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죠.


서현아 앵커

네, 섬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3천 개가 넘는 섬이 있습니다.


제주도처럼 이미 유명한 관광지도 있고 또 지형이나 자원의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 곳들도 있는데 이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섬의 잠재력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말 그대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아주 잠재력이 큽니다.


우리나라 섬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3,383개입니다.


섬 숫자로 볼 때도 세계적으로도 다도해 국가에 속하고 단순히 섬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섬은 섬 자체도 반도 국가로 이어져 와서 아주 많은 섬들이 군집해서 있는 그런 다도해 지역이기도 하고 또 해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아스식 해안입니다.


또 그중에서도 이제 서남해안의 섬에는 광활한 갯벌이 있죠.


그래서 섬과 해안가 갯벌 이거는 뭐 세계적인 자산이고 또 자원이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


뭔가 이제 국가의 새로운 산업의 동력으로 만들고 또 세계인들이 오가는 그렇게 해서 이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그러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것이 큰 저희들의 목표죠.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섬 지역이 지금 이 지역소멸의 국면에서는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이 뭐라고 보십니까?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우리는 요즘 지역소멸 문제가 가장 핫한 이슈지 않습니까?


뭐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섬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서 이제 섬이 사라지기도 하고 이제 또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불편해서 이제 떠나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인구도 감소되고 있고 또 거기에 살고 있는 분들의 고령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청년들 유입은 적은 그런 복합적인 문제를 가장 첨예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지금 섬 지역입니다.


가장 크게 봐서는 이제 거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삶의 어떤 불편함을 없도록 해 주는 것이 이제 첫 번째 과제이기도 하고 그보다 또 어쩌면 또 중요한 것이 섬에 가서 삶으로 해서 새로운 소득이 만들어져야 살지 않겠습니까?


그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하고 또 대안을 제시할까 이런 데 저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러 가지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섬이 어떤 기회의 땅이 되려면 결국 미래세대들이 머물 수 있느냐의 문제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교육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 섬 지역 교육 인프라가 조금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떻게 개선돼야 되겠습니까?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우리나라 지금 농어촌 지역에 있던 학교들이 많이 폐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도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이 또 섬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섬은 우리의 엄연한 국토이고 거기에 살고 있는 섬 주민들은 우리의 국민이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죠.


그거는 뭐 육지에 살고 있다고 해서 미래고 섬에 살고 있다고 해서 미래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 거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교육, 교육에 대한 것은 기본 권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할 수 있도록 교육에 관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인구가 얼마 안 되다 보니까 학생 수가 적다 보니까 폐교가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확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기존에 학교를 짓고 선생님들이 오셔서 공부를 가리키는 이거에서 벗어나서 요즘 교육에서도 이제 새로운 교육 기술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교육도 제공하고 또 새로운 어떤 무크라든지 캠퍼스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교육이야말로 새로운 교육 어떤 기술 또 교육 내용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어떤 실험장이다라고 생각해서 이른바 이제 원격교육의 교육의 메카로도 만들고 또 섬 자체가 하나의 캠퍼스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섬 하나를 지정해서 세계적인 대학의 글로벌 캠퍼스로 만드는 거죠.


그래서 그 섬 하나에는 그야말로 학생들이 가서 청년들의 꿈도 펼치고 또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는 그야말로 미래교육의 산실을 섬으로 하는 거 어떻습니까?


그런 새로운 교육의 장이 섬에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원장님께서는 이 신년사에서 K-섬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히셨습니다.


그렇다면 원장님께서 꿈꾸시는 어떤 섬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그렇습니다. 


우리 섬은 단순한 섬이 아닙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섬 숫자라든지 또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 면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이고 자산입니다.


아마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다도해와 같은 위치를 갖고 있는 게 이제 에게해에 있는 다도해 정도거든요.


이제 문제는 단순히 그림만 그려서는 되는 것이 아니고 이제 그 섬에 맞는 실행 전략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섬들 중에는 아주 큰 섬들도 있고 또 작은 섬들도 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우리 경남에 있는 남해라는 섬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바래길이라고 한 250여 kg 되는 제주 올레길 못지 않는 아주 아름다운 길이 있고 또 우리나라 죽방염이라는 멸치 어업에 옛날의 방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또 자연적인 풍광,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 이런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또 비교적 잘 보존이 되어 있죠.


아마 이것을 제대로 세계에 알린다면 아마 세계적인 한국의 산토리니 섬 이런 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죠.


서현아 앵커

산토리니를 넘어서는 K-섬의 시대를 기대하면서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력하고자 하시는 과제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동호 원장 / 한국섬진흥원

그렇습니다. 


저희 한국산업진흥원은 아직 신생 기관입니다.


해야 될 과제들이 많고 또 저희들은 열심히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섬이 나가야 될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좀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마는 섬의 대항해 시대를 여는 한국섬진흥원 그랜드 디자인 큰 그림 위주로 그래서 이거는 우리 섬에 대한 큰 그림도 그려야 되고 또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한국섬진흥원의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는 겁니다.


원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그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그림을 그려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로 이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 한국섬진흥원이 단순한 섬을 연구하고 진흥시키는 기관을 넘어서 섬에 관한 또는 세계의 어떤 섬에 관한 연구 교육 교류 또는 문화 전시 아카이브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이제 목포에 위치를 하고 있는데 사막도에 그야말로 K-아일랜드 멀티 컴플렉스 세계인이 와서 교류하고 섬을 연구하는 그런 복합 공간으로 만들 것을 계획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실행시키는 것이 저희들의 과제입니다.


서현아 앵커 

섬을 성장시키는 건 지금 상황에서 국토균형 발전의 핵심 척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세대들에게는 우리 섬이 더 가깝고 활력 있는 삶의 터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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