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훈이 경찰 연락 올 거라고 해"…대통령실 '개입 아닌 주도' 정황
중요한 대목이라 스튜디오에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신범철 전 차관은 대통령과 사건 회수와 관련해서 통화했다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사건 회수에 관여했다는 말은 처음 나온 것 아닙니까?
[기자]
답변 내용만 봤을 때는 그렇게 보입니다.
사실이라면 사건 회수 과정에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발언이라 아주 중요한데요.
다만 이후에 바로 '대통령과 통화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고 다시 말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이후 공수처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대통령실이 사건 회수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 증언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나왔죠?
[기자]
사건 회수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을 넘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기훈 국방비서관과는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죠?]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임기훈 비서관은 전화가 와서, 경북(경찰청)에서 저한테 전화가 올 거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 부재중 전화가 경북일 거라고 예측하고 경북 경찰에 다시 전화한 것입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화가 올 거다, 그러면 어떤 내용의 대화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 아니에요.]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아니오, 그런 대화는 하지 않았고요. (임기훈 비서관이) 전화가 올 것이라는 안내만 해줬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말이 됩니까.]
[앵커]
임기훈 비서관이 먼저 경북청에서 전화가 올 거라고 알려줬다는 건데 그럼 대통령실이 경찰과 국방부 사이에서 조율해줬다는 말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에 먼저 전화를 해서 군 검찰이 회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종섭 장관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 항명 혐의를 수사하라고 지시해서 유 법무관리관이 경찰과 협의하고 군검찰이 회수해왔다, 즉 회수는 국방부가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국방부에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거다'라고 먼저 알려줬다는 증언이거든요.
[앵커]
사건 회수 지시가 대통령실에서 시작됐다는 의혹을 더 짙어지게 하는 증언 아닙니까?
[기자]
공직기강비서관실 박모 행정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화를 했고, 경북청으로 전화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드러난 상태입니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은 이 국면에서 수시로 통화를 했죠.
그리고 국가안보실은 국방부로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이번 증언으로 드러난 겁니다.
대통령실이 사건 회수에 개입했다, 이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 관련 기사
'대통령 통화' 캐묻자 "회수와 관련한 것"…입 여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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