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던 북한군 세번째 군사분계선 침범
[앵커]
비무장지대에서 대전차 방벽 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어제 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벌써 세 번째인데, 이번에도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즉각 물러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1시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병사 여러 명이 군사분계선을 20미터 정도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 사격 뒤에 북으로 돌아갔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북한군 병사들은 지난 9일과 18일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넘어온 북한군 병사들은 군사분계선에 근접해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북측으로 돌아간 뒤에도 야간까지 작업을 이어나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군 병사들이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 뒤 즉각 물러난 점을 볼때 수풀을 헤치며 작업을 하다 길을 잃고 넘어온 것으로 합참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규모 작업 인력을 투입해 수풀 제거와 지뢰 매설 작업, 전술 도로 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수풀을 베고 지뢰를 묻은 위치가 하천과 감시가 어려운 지역, 귀순자 발생지역 등인 점에 비춰 귀순 차단을 위한 내부 통제용 작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남북으로 차량이 다니는 길목 곳곳에 대전차 방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방벽은 모두 4곳에서 건설 중인데 4~5미터 높이로 최대 수백 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이같은 북한군 활동이 현재까지 군사력 증강과 관련한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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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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