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윤 원희룡 지원설 겨냥? “제2의 연판장 생각든다”

곽선미 기자 2024. 6.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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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제2의 연판장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정말 타파하고 싶다"면서 사실상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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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윤슬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제2의 연판장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정말 타파하고 싶다"면서 사실상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언급한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 의원의 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사건을 뜻한다. 당시 출마를 고민하던 나 의원은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받아 최종적으로 출마의 뜻을 접은 바 있다.

나 의원은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팔거나 또는 제2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진행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내 친윤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일부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다.

나 의원은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 미래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며 "나는 늘 국민에게 줄 서는 정치를 했다.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국민과 함께 더 크고 더 강한 정당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나 의원은 "일요일 출마 선언에서 차차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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