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해병순직 수사 외압 의혹' 정조준…여 전당대회 4파전 윤곽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 야당 단독으로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한 입법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사건 관계자들도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단독으로 청문회를 연 야당은 시작부터 '증인 선서' 문제로 질타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법률상 이유를 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 자는 거짓 진술을 하겠다 이렇게 국민은 받아들입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뭘 질문할 줄 알고 지금 선서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공직자 맞아요?"
더불어민주당은 순직 사건 수사에 윤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사 외압 사건의 실체는 용산 게이트다", "외압 행사가 맞다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청문회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분명히 들었다고 밝혔으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차원에서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을 조사 기록에서 빼지 않았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청문회에선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정종범 메모'에 대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이종섭 전 장관의 발언 내용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청문회 도중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을 10분간 퇴장 조치하는 장면들도 연출됐는데요.
정 위원장은 답변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10분씩 퇴장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단독으로 진행한 청문회를 권력남용이자 사법방해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자의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쯤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상황도 들어보겠습니다.
대진표는 4파전 구도라고요?
[기자]
네, 우선 오늘은 윤상현 의원이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일제히 전당대회 도전을 공식화합니다.
세 사람이 한 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신경전이 뜨거워지는 모양새인데요.
이렇게 4자 경쟁 구도 속에서 현재로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다른 주자 3명이 한 전 위원장을 협공하는 구도로 흐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게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다음주 초에는 이 대표가 후보 등록을 하기에 앞서 현재 맡고 있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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