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시민들 벌써 '녹초'…무더위와 싸우는 이들도

문승욱 2024. 6. 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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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폭염으로 시민들이 벌써부터 녹초가 됐습니다.

올여름 나기가 걱정이란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인데요.

6월 무더위에 시민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도 평년보다 일찍 개방됐습니다.

이런 더위에도 불 앞에서 일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을 식히기 위해 얼음물을 한 번에 쭉 들이켭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는지 연신 부채질을 하기도 합니다.

<한종수 / 서울 구로구> "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든데요.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에어컨) 22도 정도 설정해놨는데 18도 정도로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아직 혹서기가 아닌 터라 올여름 나기가 더 걱정입니다.

<이세윤 / 경기 화성시> "꼭 7월 말 8월 초 같은 느낌이에요. 양산을 써도 그렇고 선글라스를 지금도 꼈는데 눈이 너무 부셔요."

이른 폭염에 무더위쉼터도 평년보다 빨리 개방됐습니다.

<민성신 / 구로구> "(쉼터에서) 에어컨도 틀어 놓고 앉아서 얘기도 하고 선풍기도 있고 하니까…"

이곳 쉼터에는 어르신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얼음과 물이 항상 준비돼 있습니다.

올해 같은 이른 무더위는 생업을 위해 불 앞에 서야 하는 이에게도 낯섭니다.

쇠를 달구는 화덕 때문에 대장간 안은 섭씨 50도에 육박합니다.

<김기철 / 대장장이> "이 날씨에 불 앞에서 일하니까 땀은 땀대로 나고, 힘들어도 해줘야지."

최근 한 달간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223명에 달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울시는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는 등 온열 질환자 긴급 출동을 강화했습니다.

열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차가운 안개를 분사하는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도로에서 물을 뿜어내는 '쿨링로드'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진교훈 양재준 위유섭]

#폭염 #주의보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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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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