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끝났지만, 장기용은 이제 시작입니다 [인터뷰M]
드라마는 끝났지만, 배우 장기용은 이제 막 새 출발선에서 발을 뗐다. 끝이 아닌 시작.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복귀주가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인간 장기용에게도 메아리쳐 돌아왔다.
최근 장기용은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장기용은 극 중 타임슬립 능력자 복귀주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우울증에 빠져 능력을 잃어버리지만, 도다해를 만난 뒤 상실한 능력과 행복 모두를 되찾는다.
지난 2021년 입대한 장기용. 지난해 2월 1년 6개월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후 그가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다.
장기용은 "드라마가 무사히 잘 끝나서 너무 기분 좋고, 처음엔 걱정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 해낸 것 같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걸 보거나 읽었을 때 흥미로워 한다"며 "소재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초능력 드라마지만 기존 초능력 드라마와 다른 느낌이지 않나. 현대인들의 질병에 걸려서 더 이상 초능력을 쓸 수 없게 됐다는 설정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역 후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운동도 병행 중이다. 묵은 때 같은 것들을 벗겨내기 위해 좋은 생각도 하고 있고, 건강한 마음을 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전역 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두려울 때도 있었단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첫 장면을 찍자마자 그 생각은 없어지더라. '내가 이런 일을 했었지' 기억이 난거다. 현장 가면 잡념이 생길 겨를이 없다"고 웃었다.
캐릭터의 연기 난도는 결코 낮은 편이 아니었다. 초능력자이지만 동시에 중학생 딸을 둔 아빠로서, 연기에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장기용은 "캐릭터로서 접근을 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다가갈 지 모르는 감정을 감독님께 솔직하게 고백했더니, '지금 네가 느낀 그 감정을 드러내면 된다'고 하더라. 실제 나라면 딸에게 살갑게 대할 것 같은데, 복귀주는 그렇지 못하지 않나. 부담스럽고 어려워하는 감정을 가지라는 게 감독님의 디렉팅이었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적응할 무렵, 마음가짐의 변화를 깨닫게 됐다고. "스무살 때 일을 처음 시작했다. 10년 동안 나름 그 시간을 잘 쓰려고 노력했다. 일하면서 치열하게 살았다. 그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이 있다. 군대 들어가서 든 생각은, '내 마음이 20대보다 편안해졌네'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대 땐 앞에 있는 걸 해내기 급급했다. '히어로'를 찍으면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한결 편안해졌다. 앞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되,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 마음이 건강해야 일도 오래오래 잘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웃어보였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돌아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안 가리고 다 좋아한다. 음악도 힙합이나 팝뿐만 아니라 트로트도 좋아하고, 옛스러운 것들의 감성도 좋아해서 가끔씩 그런 것들이 생각나면 듣기도 한다"며 "앞으로 다른 캐릭터를 선택할 때도 다양하게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 어느 하나에 국한되는 게 아닌, 다양하게 캐릭터를 맛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한 뼘 더 성장한 그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도 했고, 그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으니, 오랜 고민 끝에 "끝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라는 대사를 뱉었다.
장기용은 "그게 우리 작품의 전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복귀주의 마음을 한 줄로 정리한 대사가 아닐까.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JTBC,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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