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찬스 미스 2개' 메시 오늘 최악인데?→바로 '1도움' 적립, 메시는 메시였다...아르헨티나, 코파 개막전서 캐나다에 2-0 승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월이 흘러도 클래스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제압했다. 2021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에 선발 출전한 메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빅 찬스를 놓치며 메시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덕분에 경기 도중 메시를 향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지만, 결국 메시는 경기 막바지에 날카로운 패스로 1개의 도움을 적립하며 비판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캐나다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디 마리아가 섰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데 파울과 레안드로 파레데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출격했다. 백4는 나우엘 몰리나, 크리스티안 로메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르코스 아쿠냐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캐나다는 4-4-2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레린과 조너선 데이비드가 섰다. 중원은 밀러와 에으스타키오, 코네, 뷰캐넌, 밀러가 출격했다.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 코넬리우스, 봄비토, 존스턴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크레포가 지켰다.
캐나다가 이날 첫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2분 아르헨티나의 빌드업 미스가 나왔고, 역습을 전개한 캐나다는 강력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아르헨티나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마르티네스의 품에 안겼다.
7분 아르헨티나가 반격을 시도했다. 캐나다의 코너킥이 막혔고, 볼을 뺏어낸 디 마리아가 긴 거리를 홀로 질주한 뒤 단독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슈팅이 크레포에게 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2분 뒤에는 롱 패스를 받은 메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캐나다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9분에는 데이비스가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후 볼을 골문 앞으로 넘겼고, 뷰캐넌이 이 볼을 잡았다. 곧바로 뷰캐넌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어이없게 골문을 빗나갔다. 43분에는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메시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었다. 맥 알리스터를 향한 메시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나왔다. 맥 알리스터는 이 볼을 잡았지만,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함께 따라 들어가던 알바레스가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었다. 선제골이 나왔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대신 고통을 호소하던 맥 알리스터를 감싸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20분에는 마르티네스의 날카로운 골킥을 메시가 최전방에서 잡았다. 단독 찬스를 맞이한 메시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다시 볼을 잡은 메시였지만,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히고 나왔고, 수비수의 협력 수비까지 나오며 기회가 무산됐다.
34분 다시 한번 메시가 기회를 맞이했다.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캐나다의 볼을 뺏어냈고, 메시가 또 단독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슈팅마저 골문을 빗나갔다. 분명 메시답지 않은 슈팅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메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43분 박스 중앙에서 볼을 잡은 메시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패스했다.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득점을 완성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대회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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