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2세 유대계 소녀의 강간 사건으로 '반유대주의' 총선화두

김재영 기자 2024. 6.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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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총선 1차투표가 30일 치러지는 프랑스에서 12살 유대계 소녀가 유대인증오 성격의 성폭행 강간을 당한 것으로 보여지면서 총선 분위기와 전국 여론에 충격파를 던졌다.

유대인 사회 지도자들은 강간 당한 소녀가 유대계이며 범행 때 '팔레스타인'이란 말이 언급되었다고 방송에서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계 주민이 가장 많으며 2차 대전 때 나치에 항복한 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협력한 반유대인 행위와 역사가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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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지지도에서 선두인 극우 FN 및 2위 좌파 정당 '반 유대인' 흔적
[AP/뉴시스] 20일 저녁 파리에서 12세 유대계 소녀 강간 사건을 계기로 반유대주의 규탄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파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조기 총선 1차투표가 30일 치러지는 프랑스에서 12살 유대계 소녀가 유대인증오 성격의 성폭행 강간을 당한 것으로 보여지면서 총선 분위기와 전국 여론에 충격파를 던졌다.

2명의 파리 교외 십대 소년들이 12세 소녀를 강간하면서 종교 연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초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검찰은 말했다. 유대인 사회 지도자들은 강간 당한 소녀가 유대계이며 범행 때 '팔레스타인'이란 말이 언급되었다고 방송에서 주장하고 있다.

20일 저녁 파리 바스티유 기념물 부근에 수백 명이 이틀 연속 모여 '반 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쳤다.

여론 지지도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정당 국민결집(RN)은 이전 국민전선(FN) 시절 유대인 증오 및 배척의 '반유대주의'를 반 이민자 기조와 함께 노골적으로 표명했었다.

이런 반이민과 반유대인 색채를 많이 희석하면서 마린 르 펜의 RN은 직전 2022년 총선에 도약했고 이번 조기 총선서 압승 기대감이 드높다.

7월7일의 결선투표까지 치른 뒤 압승 예측이 실현된다면 FN은 2차 대전 후 극우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제1당으로 총리직을 거머쥘 수 있다.

극우 FN에 이어 좌파 연합 '새 민중전선(NFP)'을 주도하고 있는 극좌 성향의 '불굴의 프랑스당(LFI)' 역시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입 및 이후 전쟁 상황과 관련해 반 이스라엘, 반 유대인 색채의 태도를 고수해 이스라엘과 유대인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계 주민이 가장 많으며 2차 대전 때 나치에 항복한 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협력한 반유대인 행위와 역사가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 프랑스는 중동서 유대인과 맞서고 있는 무슬림 인구가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많다. 반 이민 정서에서 백인 원주민의 반 무슬림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강간 사건 발생 후 정치인들이 반 유대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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