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빛낸 韓 중기…中 공세 틈새 공략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6. 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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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번째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는 5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사 등 중소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두드리며 틈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유럽 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과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 역시 많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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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배터리 소재·부품사 참여
경험과 정보 부족한 유럽시장
규제 및 법률 문제도 제각기
중국 기업 저가공세 기술로 잡아야
배터리협회, 자문 및 컨설팅 제공

올해 2번째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는 5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사 등 중소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두드리며 틈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유럽 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과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 역시 많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에는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기업,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금형과 제작 장비업체, 배터리 공정에서 필요한 시험 및 충전 기업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업체들은 무엇보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유럽 시장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을 지적했다.

이차전지 음극재용 실리콘나노분말제조업체 에스엔피랩의 김태윤 대표이사는 “현재 유럽 진출을 계획 중이며 노르웨이와 독일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유럽 시장 진출에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함부로 마케팅 비용을 써가며 사업을 진행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내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법률 문제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지난 4월 유럽내 충전기 사업에 뛰어든 휴맥스는 독일, 영국 등 국가별로 다른 설치 규정과 법규제 탓에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실제 유럽 시장이 하나로 묶여 있는 것 같지만 국가별로 정책과 규정이 제각각이다”며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각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전방위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도 쉽지 않은 허들이다. 인터배터리와 함께 열린 태양광 및 에너지 행사 ‘인터 솔라’에서는 절대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가정용 에너지 관리 솔루션, 태양광 인버터 등 모든 에너지 사업 분야를 내세워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인터배터리를 둘러본 한 참가사 관계자는 “상상 이상으로 중국기업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결국 유럽시장에서 중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보단 기술 경쟁력으로 이겨낼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유럽 진출을 계획중인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배터리협회는 ‘한-EU Battery 플러스 포럼’을 개최해 유럽 사업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배터리 기업을 대상으로 EU의 배터리 규제정책과 ESG 대응에 대한 유럽 현지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했다.

특히 유럽 배터리단체인 BEPA, 네덜란드 배터리협회 등 현지 기업과 로펌의 관계자가 참가해 유럽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한-EU B2B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66개사와 BMW 등 30개사 간의 1:1 비즈니스 매칭 상담이 이뤄졌다.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유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자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으로 한국과 유럽 양측에 모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EU가 상생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고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행사에서 유럽 진출 희망 기업에 대한 현지 기관의 컨설팅 상담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유럽 진출 희망기업과 전문가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올해 4월부터 유럽내 가정용 전기차중전기 사업에 진출한 휴맥스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행사에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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