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국정원-국방장관 통화했나…이종섭 “기억 안나”

정윤경 기자 2024. 6. 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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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국정원) 측과 통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21일 이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지난해 8월9일 국정원 관계자 누구와 통화를 했느냐"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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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하루에 많은 전화받아…통화 했다면 채 상병 사건과 무관”
尹 대통령 연수원 동기 고석 변호사와 통화…“대화내용 기억 안나”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6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 청문회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왼쪽에서 첫 번째)의 증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국정원) 측과 통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21일 이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지난해 8월9일 국정원 관계자 누구와 통화를 했느냐"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장관이) 지난해 8월9일 12시33분에 걸려 온 전화를 3분30초가량 받은 것으로 돼 있다. 발신지는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이었다"며 "국정원 관계자와 통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월9일 국방부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이었다"며 "이 시점에 왜 국정원 관계자와 통화를 하느냐"며 "뭔가 상의를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전 장관은 "하루에 많은 전화를 받는데 기억을 못한다"며 "국정원 직원하고 상의할 이유가 없다. 만약 (통화를) 했다면 이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이 전 장관에게 지난해 8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와도 통화를 했는지 물었다.

이 전 장관은 고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전혀 없지만, 최소한 이 사안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 변호사에게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통화와 채 상병 사건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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