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뷸러 모두 이탈,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 ‘숭숭’···결국 믿을 건 ‘푸른 피의 에이스’ 뿐인가
재활 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고민이 많은 다저스는 이제 커쇼의 복귀가 그야말로 절실한 상황이 됐다.
커쇼는 지난 20일 다저스 산하 싱글A팀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어깨 부상 후 자신의 첫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 메이저리그(MLB) 복귀의 첫 발을 뗐다. 이날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스(LA 에인절스 산하)와 경기에 등판한 커쇼는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36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26-10이었다. AP통신은 “이날 커쇼의 패스트볼 구속은 88마일에서 90마일 사이에 형성됐다”며 “다저스에 합류하기 전 몇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에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여전히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다저스는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두 곳이나 생겼다.
우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수 역대 최대규모 계약인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영입한 야마모토가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탈 전 6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왔던 야마모토의 이탈은 다저스에 큰 타격이었다.
여기에 토미존 수술로 인한 긴 재활을 끝내고 2년 만에 돌아온 ‘원조 에이스’ 워커 뷸러 역시 커쇼가 재활경기 첫 등판에 나선 20일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이 두 명은 그나마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아 시즌아웃 판정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복귀까지 적잖은 시일이 소요되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 두 명이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 그리고 베테랑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 만이 남게 됐다. 개빈 스톤, 바비 밀러가 로테이션에 투입됐지만, 이들 두 명으로써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깨 수술을 마치고 긴 재활을 거쳐 본격적인 재활 등판에 나선 커쇼의 상태는 다저스 입장에서 중요하다. 당초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고도 좀 더 있어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커쇼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고,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20일 처음으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던졌다.
커쇼가 재활 등판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다저스도 글래스나우-커쇼-팩스턴에 밀러와 스톤을 더해 야마모토와 뷸러가 돌아올 때까지는 버틸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커쇼는 지난 시즌 후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했다. 수술을 해야했기에 다저스도 선뜻 장기 계약에 나서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커쇼를 놓치지 않은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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