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갑질 규탄한다”…라이더·점주 함께 거리로
"라이더와 상점주 착취하는 '배달의민족' 규탄한다", "국회는 배달플랫폼의 갑질을 규제하라"
배달 노동자와 자영업 점주들이 배달 플랫폼 업체의 낮은 운임과 요금제 변경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늘(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배민항의행동'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거대 플랫폼이 라이더와 상점주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배달의민족 측은) 운임은 노조와 협약하는 것이라서 마음대로 바꾸지 못한다'고 하지만, 배민은 단건 운임만 노조와 협약했다"며 "그것도 3천 원으로 10년째 동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구 지부장은 "3천 원 이상 주던 B 마트도 2천2백 원으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며 "배민이 억울하면 B 마트 운임이라도 정상화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플랫폼 갑질 규제 입법을 힘차게 결의한다"면서 "(이를 통해) 플랫폼이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고 밝혔습니다.
점주들도 오늘 하루를 '가게 배달의 날'로 지정하고 '배민1'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사장님 모임 회원은 오늘 집회에서 "배민1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통합 수수료 30%인 배민 배달을 우선으로 노출하고, 소비자에게 쿠폰 등 혜택을 통해 배민 자사 배달로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성숙했던 배달시장을 배달의민족의 수익률 증대라는 이유로 단가를 칼질해 배차를 거부하게 만들고, 업주들에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많은 주문을 한꺼번에 조리하게 하고 있다"며 "서로 화합해야 할 집단(라이더-점주)을 비난하고 욕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배달 플랫폼사는 결국 '을'들을 쥐어짜며 돈을 버는 구조를 갖췄다"면서 "22대 국회가 민생을 책임지겠다면 배달 플랫폼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이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해 플랫폼 규제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촬영기자 최원석 영상편집 김찬영 대문사진 정승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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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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