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런쥔, 사생팬 고통에 "판단력 잃어"…일반인 번호 노출→사과[종합]

장진리 기자 2024. 6. 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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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 런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NCT 런쥔이 일반인을 사생팬으로 착각해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런쥔이 자신에게 걸려온 모르는 연락처를 사생으로 생각해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런쥔은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 등으로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활동을 올스톱했다.

이후 런쥔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여러 차례 악플과 사생팬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쉬는 동안 빨리 회복하려고 놀이동산도 가고 놀러다니고 못해본 것 다 해보고 힐링하면서 차차 좋아져 가고 있는데 '저렇게 아픈데 놀러다닐 수는 있네?'라는 글을 보고 참 어이가 없고 한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픈 사람은 꼭 우울하면서 약을 매일 먹고 병실에 박혀서 매일 울어야 하냐. 전 최선을 다해 얼른 좋아지고 (NCT) 드림이랑 활동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 산책도 가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래야 치료가 되니까"라고 호소했다.

활동 중단 후 개인적인 스케줄도 따라붙는 '사생팬'에 대한 극심한 고통도 호소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스케줄에도 사생이 있다. 저에게는 무서운 스토커다. 따라오고 비행기 옆자리 타고, 자는데 사진 찍고 정말 저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도대체 제 항공 티켓은 어떻게 알게 됐고 무섭게 바로 제 옆자리 타고 당당하게 '따라온 거 아닌데요?'라고 하고, 전 진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런쥔은 사생팬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하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한 바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아이돌들 살기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 외모는 외모대로 가지고 연애는 또 연애대로 하고 라이브는 X같고 늘 생각도 없으며 그 전 세대마냥 독기도 없음. 그냥 느긋함. 다시 폰 없애라 그냥"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를 공개한 런쥔은 "쥐XX처럼 숨어서 타이핑이나 하지 말고 할말 있으면 얼굴 보면서 변호사랑 같이 얘기하자. 이분에게 연락해서 하고 싶은 말 하라"라고 변호사로 보이는 번호를 공유하며 "아이돌도 사람이라 힘듦을 느껴. 자기 인생 제대로 살아가자. 상관없는 사람 건들지 말고 시간 낭비 하지 말고"라고 일침했다.

사생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반복해서 호소한 런쥔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선을 넘는 개인정보 노출을 감행했다. 심지어 해당 인물은 사생팬은 커녕, NCT의 팬도 아니었고, 번호를 착각한 일반인이었다.

▲ NCT 드림 런쥔ⓒ곽혜미 기자

그러나 런쥔은 사생팬으로 착각, 팬 소통 플랫폼에 전화번호를 공개해버렸고, 전 세계 팬들의 악성 문자와 전화가 쏟아지면서 번호의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SM은 "담당 수사관님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다"라며 "계속해서 더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런쥔을 대신해 사과했다.

해당 피해자는 계속되는 피해에 전화번호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런쥔도 사과에 나섰다. 런쥔은 "어제 제가 한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보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항상 음악과 무대로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는데 순간 판단력이 많이 흐려져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저 때문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분이 고통받고 있다. 피해자분께 연락을 멈춰달라"라며 "많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는 이런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NCT 드림 런쥔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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