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도시 낙점된 경주 "환영"...인천은 '반발'
[앵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경북 경주시가 사실상 낙점됐습니다.
최종 결정은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이달 중에 결정하는데, 유치를 희망했던 경주와 제주, 인천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경북 경주시가 인천, 제주와 치열한 경쟁 끝에 개최 도시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개최도시선정위는 국가와 지역 발전 기여도, 또 문화·관광 자원 등에서 우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주는 회의장 주변 4천여 개 객실과 경호 안전성, 또 군사 공항 3곳을 통한 접근성 등에서 합격점을 받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런 강점에 더해 '한국 전통의 멋'을 잘 알릴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해 다음 주, APEC 준비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경주가 역사 문화 관광도시기 때문에 세계 APEC 정상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경호라든지 시민 불편이라든지 한류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 등에서 월등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또 한 번 고배를 마신 제주는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제주의 역량과 가치를 각인시킨 기회라고 자평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지사 : 경주시에는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주도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인천을 선정하지 않은 건 잘못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은 잘못된 결정, 나쁜 결정입니다. 저는 외교부의 잘못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공모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결정한 것에 대해서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할 것입니다.]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지로 낙점된 경주시가 반발과 우려를 이겨내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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