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 친환경·디지털·산업바이오에 승부수…새 성장판 연다 [2024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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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그룹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GS그룹은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인공지능(AI)·바이오·기후변화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해 기존 사업에 접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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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그룹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내수중심의 정유, 에너지, 건설 등 전통 산업에서 탈피해 친환경·디지털·산업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허 회장은 올해를 “그동안 GS그룹이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해 GS퓨처스, GS벤처스에 이어 최근 세 번째 벤처투자법인 ‘GS인피니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GS그룹은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인공지능(AI)·바이오·기후변화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해 기존 사업에 접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허 회장이 올해 첫 행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생성형 AI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해외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허 회장을 비롯해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주)GS 홍순기 사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GS건설 허윤홍 사장, GS EPS 정찬수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총출동했다.
GS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와 AI 기술 활용 사례를 살폈다.
GS그룹 계열사들은 허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설했다. 주유소 거점 UAM 사업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도 구축했다. LG화학과 협력해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 바이오 제품인 3HP의 실증 플랜트를 착공하며 친환경 사업도 키우고 있다.
GS에너지는 미래 수소 경제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친환경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와 합작 사업을 개시했다. 포스코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스 합작사를 설립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미래 기술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2023년 말 ‘GS건설 R&D센터’를 열었다.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하며 모듈러 사업에도 진출했다. 친환경 모듈러 공법으로 주목받는 ‘프리패브’ 관련 기술과 공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O4O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O4O 전략 핵심은 전용 앱 ‘우리동네GS’다. 회원수는 1600만 명 이상이며 2023년 기준 월별 활성화 이용자 수는 250만 명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O4O 전략 강화와 함께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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