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겠단 생각뿐"…면허시험 도중 심정지, 시험관이 살려
[앵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골든타임'을 지킨 건 시험장 직원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대원이 구급 장비를 챙겨 황급히 버스로 뛰어갑니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잠시만요."
구급대원이 맥박을 확인하고 쓰러진 남성에게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합니다.
잠시 뒤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옵니다.
<현장음> "분석 한 번 해봐. 셀프 돌아왔어."
20일 오후 전남 나주에 있는 '전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A씨는 대형면허 기능시험을 보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버스로 안전 차단봉을 들이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뛰어간 건 시험을 감독하던 도로교통공단 소속 32살 강병옥 대리.
강 대리는 운전석 창문을 통해 들어가 A씨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병옥 / 도로교통공단 대리> "그냥 좀 살아라. 제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강 대리의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의 신속한 조처로 A씨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장성수 / 나주소방서 구급대원> "심정지 상황 발생했을 때 4분 이내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뇌에 손상이 갈 수 있는데요. 초기 처치도 너무 잘해주셨고 덕분에 환자분께서 소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위급 상황에 대비해 받은 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강병옥 / 도로교통공단 대리> "실질적으로 배우고 보니까 사람 하나를 살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효과인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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