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토종' 증시 산업분류체계 만든다…5년만에 국내특성 맞게 재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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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국내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산업분류 구축에 나섰습니다.
5년 만의 재편인데, 하위 섹터에 맞는 지수 개발이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웅배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게 추진되는 건가요?
[기자]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전용 산업분류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모집하고 나섰는데요.
지난 2018년 9월부터 미국 시장 중심의 소비 관점 분류인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ICS가 공식적으로 도입돼 활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제 기준에 맞춰진 터라 그때그때 필요한 하위 섹터 관련 지수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독자적인 산업분류체계를 개발해 지수 사업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 : 우리나라 산업 구조에 맞게 분류 체계를 조정하고 개정해서, 그 실정에 맞는 하부 지수 개발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봅니다)]
이번 연구 사업은 최대 3억 원을 들어가는데, 오는 8월부터 석 달간 진행한 뒤 1차적인 분류체계가 나옵니다.
이후 의견 수렴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종안이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 자금이 유치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반응이 나옵니다.
[이경수 / 하나증권 글로벌투자전략 부장 : 외국인들은 기본적인 MSCI 코리아를 샀다 팔았다 하는 그런 패시브(추종) 투자가 90% 이상이고, 액티브(초과수익 투자)를 한다고 하면 글로벌 선두종목을 롱숏으로 투자하지 한국 증시만 투자하진 않거든요.]
기존 금융 서비스 기업이나 증권사 등에서 내놓은 하위 섹터 지수도 적잖은 만큼 결국 이번 새로운 분류체계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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