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진' 멈춘 서울대병원…다른 병원으로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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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을 중단하면서 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 교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대학병원 A 교수는 "(의대 교수들이)모두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외래·입원·수술 환자를 직접 보는 교수들이 휴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기한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닷새 만에 접어 다른 대학병원 교수들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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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휴진 등 장기적 대정부 투쟁 모색"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을 중단하면서 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 교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당장 휴진 입장을 철회하진 않겠지만 다른 '빅5' 병원들도 영향을 받아 휴진 동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목소리와 "단계적 휴진 등 장기적으로 가능한 대정부 투쟁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의견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중단함에 따라 다른 병원 교수들의 휴진 움직임도 수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대학병원 A 교수는 "(의대 교수들이)모두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외래·입원·수술 환자를 직접 보는 교수들이 휴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기한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닷새 만에 접어 다른 대학병원 교수들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만큼 당장 휴진 철회 입장을 내놓진 않더라도 정상 진료에 거의 가까운 형태의 무기한 휴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기로 해 사실상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고 무기한 휴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학병원 B 교수는 "예고했던 휴진은 하겠지만, 휴진 기간이 단축되던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당장 휴진 입장을 철회하기 보다 단계적 휴진 등 장기전에 대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경우 단계적 휴진 등의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한 의견을 주말까지 모으기로 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온라인 총회를 열고 '일주일 이상 휴진'을 논의했다. 전의비 측은 "대학별로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 회의에서 구체적인 일정 등을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넉 달 넘게 지속되면서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C 교수는 "이대로 가다간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고 의대생들은 휴학 또는 집단 유급돼 내년에 신입 전공의와 전문의는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워온 대학병원 교수(전문의)들은 사직하거나 일부는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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