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활력소다" 이강철 감독이 반한 21세 터미네이터, LG전 깜짝 4번 출격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 안현민이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격한다. 파격적인 라인업이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안현민(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장준원(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무엇보다 4번 타자 안현민이 눈에 띈다. 안현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포수로 KT에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고, 2군에서 뛰다가 현역으로 군대도 다녀왔다.
군제대 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안현민은 올해 5월 30일 처음으로 콜업돼 3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안현민은 지난 3일 말소됐다가 15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튿날인 16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프로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힘을 과시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20일) 경기서도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 결과는 4번 타자 중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팀의 활력소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터미네이터와 같은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가 뛸 때마다 감독은 물론 선수단도 입을 쩍 벌리고 놀란다. 흡사 삼성 라이온즈 전 외국인 투수 피렐라가 내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이 감독은 "부딪히면 큰일날 지도 모른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40세트씩을 한다고 하더라"고 감탄하면서 "요즘에는 현민이 보는 맛에 경기장에 나오는 것 같다. 이제 멀어지는 볼을 얼마나 참느냐가 중요하다. 컨택은 좋은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KT는 3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우규민, 김민혁을 말소하고 하준호, 정준영, 장준원을 등록했다.
쿠에바스의 1군 제외는 휴식 차원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95⅓이닝을 던지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한 턴 거르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화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혁의 경우에는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왼쪽 햄스트링이 여전히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8로 타격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규민은 좌타자가 많은 상대(LG, SSG, 삼성)를 연이어 만나는 터라 이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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