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 문지인-김현진 비 내리는 밤, 썸 탄생
배우 문지인과 김현진의 썸이 시작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 연출 김영환, 김우현 / 제작 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에서 비 내리는 밤 미호(문지인 분)는 집 앞으로 찾아온 일영(김현진 분)과 만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은하(한선화 분)는 크리에이터 회사와 계약이 종료되어 숙소에서 쫓겨났다. 오갈 곳이 없어진 은하는 미호에게 전화를 하지만, 미호는 아빠의 생신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시각 지환(엄태구 분)은 은하의 행방을 찾으려 애쓰고, 일영이 친구인 미호의 집까지 오게 된 것이다. 미호 역시 은하의 행방을 알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일영이 지환의 집 앞에서 은하를 만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은하는 첫사랑 현우 오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현우 오빠의 예전 살던 곳을 찾았고, 빗속에서 지환을 만난 것이다.
미호는 “뭐래요? 찾았대요? 어디예요? 괜찮대요?”라며 일영에게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일영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대표님이랑 같이 계시대요.”라며 안심시켰다.
그러자 미호는 아~하고 안심하다가 “대표님이랑 다행이다.”라더니 이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일영에게 “대표님이라 하면은 그 때 그 분?”이라며 물었다.
미호의 표정을 읽은 일영은 “보기에는 무서워 보여도 믿을만한 분이에요.”라며 오해를 풀어 주려 했다. 미호는 “가까운 사람이 믿을만하다고 하는 것만큼 믿음이 안 가는 말도 없던데, 그분의 오른팔이에요?”라며 지환에 대해 물었다.
일영이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라고 답하자 미호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얼어붙은 표정으로 “그쪽도...”라고 말을 줄였다. 일영은 “전과자냐구요? 아니지만 맞는 거나 마찬가지예요.”라고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자 미호가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다.”라고 비유하자 일영은 “술도 먹고, 음주 운전도 했는데, 안 걸린 거죠. 운 좋게”라며 맞받아쳤다.
미호는 “그게 운이 좋은 게 아닌데, 걸리고, 확 혼나야 다시는 안 하지!”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미호의 다채로운 모습에 일영은 웃음이 터졌다. 해맑은 미소와 웃음소리에 미호는 일영을 다시 바라봤다.
일영은 맞다며 수긍하고, 얼른 들어가라며 인사를 건넸다. 일영을 이렇게 보내기 아쉬웠던 미호는 밥을 먹고 가라고 권하고, 일영은 미호의 식사 제안을 거절하지만 마음에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게 됐다.
비 내리는 밤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직장 상사의 서툰 연애를 돕기 위해 나섰던 두 남녀의 만남이 썸으로 발전하는 명장면으로 그려진 것이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을 놀아주는 미니언니 고은하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문지인의 풍부한 표정 연기를 볼 수 있는 ‘놀아주는 여자’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8시 50분에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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