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 핵공격, 저궤도 위성 다 파괴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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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모든 저궤도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가 임박했고, 실제로 공격이 이뤄질 경우 미국 등 서방의 경제·사회 시스템이 재앙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성 요격 핵무기가 폭발하면 저궤도에 있는 거의 모든 위성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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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등 타격 땐
경제·안보 시스템 마비돼
현존하는 모든 저궤도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가 임박했고, 실제로 공격이 이뤄질 경우 미국 등 서방의 경제·사회 시스템이 재앙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성 요격 핵무기가 폭발하면 저궤도에 있는 거의 모든 위성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의 경제·사회는 물론 국제 안보 시스템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구 경제 및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파국적인 공격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적어도 1년은 해당 궤도와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인류의 우주 탐험에도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터너 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1962년 쿠바 핵미사일 위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냉전 시기의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꼽히는 때다. 그는 "만약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니키타 흐루쇼프의 쿠바 핵무기 배치를 허용했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겠나"라며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데이 제로(Day Zero·최후의 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인공위성을 타격할 수 있는 시험용 위성 '코스모스 2553'을 발사했다. 당시 핵무기를 싣고 있지는 않았지만 탑재가 가능하고, 실전 배치될 경우 저궤도 위성 수백 개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저궤도는 보통 지구 표면으로부터 300~2000㎞ 고도의 궤도를 말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을 비롯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따른 통신 위성 등이 수없이 올려져 있다. 지난해 한국 누리호가 쏘아 올린 8기의 위성도 저궤도에서 운항 중이다.
터너 위원장은 지난 2월 처음으로 러시아가 우주에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인물이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주 궤도에 발사해 폭발시킬 수 있는 핵 우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가 실제 우주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1967년 체결한 대량살상무기의 우주 배치를 금지하는 조약을 위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은 올해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소위 우주조약을 재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러시아에 의해 저지됐다"고 전했다.
터너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전 세계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도록 바이든 정부는 이와 관련된 모든 기밀을 해제해야 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엔 우주조약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재집결을 위해 세계의 우주 자산을 인질로 잡을 것"이라며 "미국은 인류를 위한 유엔 조약에 따라 우주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CNN은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EMP) 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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