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판독센터 의견 달랐다는 것”…김태형 감독 작심 발언, 어떤 상황이었길래

최민우 기자 2024. 6.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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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과 판독센터 의견 달랐다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심판들이 판정을 내릴 때 상황을 똑같이 적용을 해야 한다. 고의성이 없었는데, 고의성이 있었다고 하더라.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정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김동혁이 워낙 빨랐다. 슬라이딩 들어가는 걸 보면 알지 않나. 크로스 타임이라 빠르고 강하게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다보니 베이스에 발이 튕겨 올라간 거다. 발목이 부러질 정도로 튕겼는데, 그걸 가지고 수비를 방해했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거다. 그리고 1루에서도 세이프였다. 타구도 느렸다. 판정을 내릴 때는 상황을 종합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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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심판진과 판독센터 의견 달랐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7)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루가 지난 상황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하는 사람이 어떤 기준을 두고 판정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이 지적했던 상황은 8회 나왔다. 4-5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루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대주자 김동혁을 세웠다. 그리고 서동욱이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을 쳤다. 유격수 김상수가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신본기가 1루로 뿌렸지만 1루수가 포구하지 못해 아웃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kt 이강철 감독이 2루로 향하던 김동혁이 유격수 김상수의 수비를 방해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김동혁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이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올랐다. 고의성이 없어보였지만, 심판진은 “2루에서 아웃된 주자의 발이 들려 수비수의 몸에 닿았다. 수비 방해로 인정되어 타자 주자까지 아웃으로 선언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심판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퇴장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심판들이 판정을 내릴 때 상황을 똑같이 적용을 해야 한다. 고의성이 없었는데, 고의성이 있었다고 하더라.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정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김동혁이 워낙 빨랐다. 슬라이딩 들어가는 걸 보면 알지 않나. 크로스 타임이라 빠르고 강하게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다보니 베이스에 발이 튕겨 올라간 거다. 발목이 부러질 정도로 튕겼는데, 그걸 가지고 수비를 방해했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거다. 그리고 1루에서도 세이프였다. 타구도 느렸다. 판정을 내릴 때는 상황을 종합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판들도 나와 똑같이 봤다고 했다. 그런데 판독실에서 아니라고 하면, 판정을 뒤집는다. 나도 심판들에게 한 마디 했다. 현장에서 판단하고 정확하게 판독 센터에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 판독실에서 현장 의견과 다르게 판정을 내리면 어떻게 하나. 내가 나가기 전부터 심판이 와서 해명하더라. 결국 심판진과 판독 센터의 의견도 달랐다는 것이다”며 “판독 센터에서 아니라고 하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강도 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도 현장 심판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심판도 명확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 심판의 의견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비디오 판독실에서 잡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현장 심판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키움전에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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