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이 “‘아픔’이겨낸 남편 박동빈...대단하고 대견스럽다” (직격인터뷰)
“딸 지유에게 당당한 ‘배우 엄마’로 서고 싶어”
“전혀 몰랐던 남편의 이야기를 듣게 돼서 당황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와 동시에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배우 이상이가 ‘아동 성추행’을 당했던 남편 박동빈의 과거 고백에서부터 ‘늦둥이 딸’의 아픔을 대해 이야기 하기까지 ‘금쪽상담소’ 출연 후 소감에 대해 털어놓았다.
‘주스 아저씨’로 불리는 배우 박동빈과 12세 연하의 아내이자 배우 이상이는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해 지난 2020년 2월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16개월 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결혼 5년 차 부부인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의 러브스토리부터, 16개월 딸을 기르는 부모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렀다.
이 가운데 특히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박동빈이 어린 시절 겪었던 ‘아동 성추행 피해’였다. “아주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던 박동빈은 “그때는 그게 추행인지 몰랐다”며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추행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나이가 들었을 때는 가끔 머릿속에 역겨움과 복수심이 많았다. ‘지금도 살아있나’ 이러면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삶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때 일이 영향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건 아니더라”며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솔직하게 밝혔다.
녹화 현장에서 처음으로 남편의 아픔을 알게 된 이상이는 이와 관련해 “전혀 몰랐던 얘기라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그동안 뉴스나 기사를 보고 아동 성추행에 관련된 일어나면 안 되는 몇몇 사건들을 오빠에게 얘기하며 함께 놀라고 마음 아파하고는 했는데. 오빠입장에서는 더 세게 와 닿고 떠올렸던 순간들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쿵’ 하던 마음도 컸다”며 “말도 못 하고 긴 세월 순간순간 참 힘들고 아팠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녹화가 끝나고 나서 남편에게 해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상이는 “집에 와서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았던 마음 아픈 심경을 이야기하면서 남편을 위로했다”며 “남편에게 ‘참 대단하다’고 말해줬다. 그 당시 남자아이가 감당하고 생각하며 성에 대해 올바르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아픔에 지지 않고 멋지게 잘 견뎌준 것 같아서 고맙고 한편으로는 대견스럽더라”고 말했다.
이어 “성에 관련된 것뿐만이 아니라 그 사건으로 인해 본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안 좋게 대입시켰다면 성격이나 진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텐데, 오은영 선생님 말씀대로 힘듦이 있음에도 분리해서 생각하고 헤쳐 나온 지금까지의 삶이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상이는 “방송 이후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정보도 주시려고 연락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또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지유는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잘 지내고 있다. 어디 가서 얘기하지 않으면 아픈 아이인지 모를 정도로 활동량도 좋고 잘 먹고 잘 지낸다”며 “17개월을 막 시작했는데 이제 한 손만 잡고서도 좀 안정적으로 걸음마도 시작돼서 걷는 게 재미있는지 유모차도 안 타려고 하고 종일 걷겠다고 한다. 시기에 맞춰 못 기어서 어쩌나 못 걸어서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할 때 되면 한다더니 ‘엄마의 조급함이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방송을 통해 이상이는 오은영 박사를 통해 “힘든 상황임에도 아주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었을 뿐 아니라, 패널 정형돈으로부터 “살아있는 신사임당이다”라고 평가 받기도. 이에 이상이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잘 소통하고 감정도, 표현도 잘 나누는 부모가 되고 싶다. 부모가 체크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가 지금의 기분이나 느낌을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사이, 제일 안정감 있는 사이로 가깝게 지내고 싶다”며 “선배의 부모님들이 말씀해 주시길 내 새끼라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지만 키울수록 모르겠는 게 자식이고 육아라고 하더라. 먼저 결혼한 언니들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지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전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밝힌 이상이는 “지유가 표현을 잘 하면서 잘 소통하는 아이로 성장 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힘듦이 아닌, 이를 잘 해결해 나가면 그 상황 또한 나의 것이 되는 새롭고 신기한 일들이 될 수 있지 않느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딸을 향한 희망 사항을 드러냈다.
이상이의 지유처럼 아픔을 받아들인 상황의 아이들, 엄마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금쪽 상담소’ 출연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이상이는 “저희도 지유 소식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막막하고 세상이 다 무너지는 듯 힘들었다. 지금 잘 이겨내고 있고, 지금 건강히 활짝 웃고 있는 지유를 보고 함께 웃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나중에 지유도 커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원한다면 엄마 아빠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좀 더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가고 소통하는 배우이자 엄마이고 싶다”고 전한 이상이는 “누구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열정적인 어린 시절이 있듯이 저도 처음 MBC 공채로 시작했던 20~30대에는 나름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며 “지금은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고 있다. 같은 입장의 엄마들은 물론, 또 지유와 같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도움 줄 수 있는 ‘배우 엄마’ ‘방송인 엄마’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치열하게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상이에게 남편/딸은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그는 “나를 즐겁게 해주고 웃게 하는 존재, 또 내 행동이나 말 등 다방면에 차분히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존재”라고 말하며 “내 삶에 전반적인 부분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이끌어 주는 존재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상이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7’ 영화 ‘비열한 거리’ 방송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등의 출연하면서 연기 활약을 펼쳤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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