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이 KIA 잘 만들었다, 상대 팀이지만…” 김경문 아낌없는 칭찬&격려, 66세 사령탑의 품격[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범호 감독이 (사령탑)처음인데, 팀을 잘 만들었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한화 이글스 김경문(66) 감독이 일찌감치 그라운드로 나왔다. 한화가 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이었고, 홈팀 KIA가 훈련하는데 ‘갑툭튀’했다. 이범호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를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 KIA 선수들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상대 팀이지만, 이범호 감독이 처음으로 팀을 맡았는데 참 잘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KIA는 4월 초부터 줄곧 1위를 달린다. 이달 들어 잠시 LG 트윈스에 1위를 내주긴 했지만, 이내 되찾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 인사한 뒤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타격훈련을 하던 김도영과 부딪혔다. 잠시 김도영의 훈련을 지켜봤고, 김도영에게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상대팀이지만 좋은 소리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대신 김경문 감독은 “진짜 저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서 상대 팀들을 이겨야 할 때 필요하다”라고 했다. 66세의 노감독이 보더라도 김도영은 딱 국제용이다. 남다른 재능을 본 듯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밖에 양현종의 좋은 몸 관리 능력을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23일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상대 팀이라서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KIA가 좋은 팀이고 잘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나는 아직 우리 선수들(한화)을 좀 더 봐야 한다. 5~6위 팀과 빨리 좁혀서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화는 32승28패1무로 7위다. 5위 SSG 랜더스에 4경기, 6위 NC 다이노스에 2.5경기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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