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스타 바조, 총기 강도에 자택 털리고 이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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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로베르토 바조(57)가 자택에서 총기 강도를 당했다.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0일 밤 10시(현지시간)께 이탈리아 동북부 비첸차 인근에 있는 바조의 별장에 최소 5명의 무장 강도가 들이닥쳤다.
바조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밤 9시에 시작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강도가 침입하자 바조는 이들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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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로베르토 바조(57)가 자택에서 총기 강도를 당했다.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0일 밤 10시(현지시간)께 이탈리아 동북부 비첸차 인근에 있는 바조의 별장에 최소 5명의 무장 강도가 들이닥쳤다.
바조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밤 9시에 시작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강도가 침입하자 바조는 이들에게 달려들었다. 짧은 몸싸움 끝에 바조는 이중 한 명이 휘두른 총기에 이마를 가격당했다.
강도들은 바조와 그의 가족을 방에 가둔 채 보석과 시계,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이 떠난 뒤 바조는 문을 부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이마 봉합 치료를 받았다. 그의 가족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바조는 아내 안드레이나와 결혼한 지 34년이 됐으며,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뒀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강도들이 대표팀 경기 중에 침입한 것을 보면 아주 작은 세부 사항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말총머리로 유명한 바조는 1990, 1994, 1998년에 걸쳐 세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56회의 A매치에 나서 27골을 넣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1993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독식한 바 있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16강 이후 준결승까지 매 경기 골을 넣으며 팀을 결승에 올렸으나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아직도 회자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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