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복귀’ 설민석, “논문표절 꼬리표 뗄 수 있을까”[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4. 6.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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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M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사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논란 후 4년만 MBC에 복귀하는 가운데 그가 ‘표절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설민석은 다음 달 12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하는 MBC TV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전 야구감독 김성근, 변호사 한문철, 금강스님, 다큐멘터리 PD 김영미, 개그맨 박명수와 함께 강연한다.

앞서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다.

2020년 12월 19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회 클레오파트라 편이 방송에 나간 뒤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사실 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향해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저격했다.

설민석

비난이 쏟아지자 설민석은 공개 사과했다. 그는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로 불편해하셨던 여러분들, 그리고 걱정해주셨던 많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엔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2010년 설민석의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2008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연세대학교 측은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설민석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으며, 그는 당시 출연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에서 하차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설민석은 지난 2022년 9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으로 입학해 다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설민석은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가 과연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로 대중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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