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러시아대사 초치···"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2024. 6.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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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정부가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불러들여 러북 조약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한일 외교장관은 통화를 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는데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오늘 오후, 외교부 청사)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노비예프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였습니다.

녹취>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 주한러시아대사

"안녕하십니까, 기자 여러분."

'어느 한 쪽이 전쟁상태일 때 지체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러북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러시아는 남한보다 북한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한 건가요?"

지노비예프 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김 차관은 특히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하면 한러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러시아에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출장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각각 유선 협의를 하고 러북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확장억제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요코 일 외무대신과의 통화에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긴밀히 공조하고,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김태우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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