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다음 주 정상진료
임보라 앵커>
정부 의료개혁에 반발해 지난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했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정상진료가 시작되는데, 다른 대형병원으로 번지던 휴진 확산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지난 20일 휴진 지속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전체 참여 인원의 73.6%가 무기한 휴진 대신 다른 방식의 투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중단 결정에 따라,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은 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합니다.
서울대병원과 강남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입니다.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면서, 대형병원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던 집단휴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휴진 여부를 논의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결론을 내지 못했고, 성균관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7일에는 세브란스병원이, 다음 달 4일엔 서울아산병원이 휴진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를 대표하는 범의료계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의정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특위는 의대 교수와 시도의사회, 전공의 대표 등 3인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되는데, 의협 회장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꾸려진 범의료계특위가, 그동안 정부에서 요구해온 의료계 단일 소통창구로서 통일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됩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가 어떤 의제를 내놓든, 대화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국일 / 중수본 총괄반장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형식, 의제 구애 없이 언제든지 의료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한 단계씩 풀고 접점을 도출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공백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계속해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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