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내 생명 내가 지킨다"… 내달 4일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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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들이 다음달 4일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1000명의 환자들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모인 뒤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4일부터 집단 휴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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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서울종로경찰서에 대규모 집회 개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000명의 환자들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모인 뒤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환자단체는 "올해 2월20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째 이어지는데다 의료계가 연이어 집단 휴진을 강행하고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데 대해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며 "환자들은 이제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로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무력(無力)하다"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이제 환자의 생명은 환자와 환자가족이 지키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4일부터 집단 휴진할 예정이다.
환자단체는 "다행히 오늘 서울의대 비대위가 투표를 통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료공백 사태를 지켜보며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의 어떤 집단행동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rldufwldms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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