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도는 코스닥···'손바뀜' 10년來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스피'라는 오명 속에서도 끝내 연고점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좀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과 수출 실적주 장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로 쏠리면서 거래 자체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할 정도다.
올 1월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 일평균 거래 대금은 10조 5000억 원으로 코스피(8조 9000억 원)보다 앞서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붐·밸류업 장세, 코스피로 쏠려
2차전지 테마도 캐즘 탓 지지부진
이달 당일매매 거래 100억주 밑돌듯
"실적전망 어두워 당분간 소외 지속"
‘박스피’라는 오명 속에서도 끝내 연고점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좀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과 수출 실적주 장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로 쏠리면서 거래 자체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할 정도다. 지난해 코스닥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도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데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 특성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미만 기업이 거의 없어 밸류업 혜택을 받지 못할 뿐더러 실적 기대감도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흐름을 살피며 업종별 투자를 권고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상장주식 회전율은 1.39, 전날은 1.16을 기록했다. 2014년 6월 16일 이후 10여 년 만에 최저치다. 이는 6월 평균치인 1.69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유통가능 주식수량 대비 거래량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상장기업 주가가 코스피보다 저렴해 거래가 더 활발히 일어나는데 최근에는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과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거래가 쪼그러들었다. 실제 전날인 20일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 1.22로 코스닥보다 높았다. 이례적인 거래 패턴이 한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올 들어 코스닥은 거래 자체가 급감하는 추세다. 올 1월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 일평균 거래 대금은 10조 5000억 원으로 코스피(8조 9000억 원)보다 앞서 있었다. 하지만 올 2월부터 밸류업 계획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 시장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이달 13조 6084억 원까지 상승한 반면 코스닥 일평균 거래 대금은 9조 1956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주가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5.74%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05% 하락했다.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도 감소세가 몰라보게 커지고 있다. 올 1월 164억 9000만 주를 기록했던 당일 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125억 2000만 주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3일까지 46억 2000만 주로 추락했다. 단순 계산해도 이달은 당일 매매 거래량이 100억 주 안팎까지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당일 매매 거래량이 4월에 190억 주를 넘길 만큼 폭발했었다. 그 결과 코스닥 지수도 28% 급등해 올해와 확연히 대비된다.
문제는 거래를 유인할 호재가 보이지 않는 점이다. 2차전지는 죽을 쑤고 있고 수출 실적주 중심에 순환매 장세도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몰려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이 좋지 않은 탓이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1% 감소했는데 2분기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온기가 코스닥으로 넘어오기 쉽지 않다고 봤다. 하반기에도 AI 관련주들과 수출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코스닥 소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살아나려면 2차전지가 좀 살아나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젠 화장품 사업가라 불러주세요'…가수 홍진영, '코스닥 입성' 노린다
- 어린 딸 둘인데 '경도인지장애' 진단…김원준 '건망증보다 위 단계'
- 70억 시세차익 남겼던 장윤정·도경완…'120억 펜트하우스' 전액 현금으로 샀다
- 즉석복권 5억 당첨된 남성…'꿈에 로또 번호가 나왔는데 기억이…'
- 성스러운 호수에서 남자들 왜 이러나 했더니…벌써 4만명 열사병 환자 속출에 110명 사망한 '이
- '훠궈 먹었는데 혀 검게 변해'…中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논란'
- “달콤하고 완전 시원해”…이른 폭염에 ‘이 음식’ 인기라는데
- 하필 의료파업 중에…코로나 때 확 줄었다 다시 급증한 '이 질병'
- '지방 유학 가서라도 의사만 돼다오'…서울 엄마들에 '이곳' 집값 '들썩'
- 알리익스프레스에 로켓배송이 웬말…쿠팡 이름 도용해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