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오늘 배민 앱 끄는 날"...라이더·점주 공동행동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배민 앱 끄는 날"…라이더·점주 공동행동]입니다.
배민 앱을 끈다니, 무슨 얘긴가요?
[기자]
배달 라이더들이 오늘 하루 동안 배달의민족 배차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점주들과 함께 국회 앞에 모여 배달 플랫폼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라이더들은 배달의민족이 라이더 운임을 30% 가까이 삭감하고,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민이 무료 배달을 시행하면서 생기는 비용 부담을 라이더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구교현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장 : 이젠 그나마 3,000원 이상씩은 주던 B마트마저도 6월 1일부터 2,200원 적용하는 거잖아요. 이 땡볕에 고생하는 라이더들에게 줄 운임은 없단 말입니까?]
[앵커]
점주들도 공동행동에 나섰는데 어떤 방식인가요?
[기자]
음식 점주들도 오늘 하루 '배민1'으로 들어오는 주문을 안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배민의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점주들은 매출의 6.8%를 중개 수수료로 내는 '배민1 플러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월 8만 원 정액제 방식인 배민 '가게 배달'과 달리 배민1은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 부담도 커집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최저임금도 안 남는 현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배민1' 휴무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치킨집 운영 : 배민 가게배달이랑 자사 앱이랑 요기요만 쓰고 있죠. 수수료가 일단은 남을 수가 없는 구조니까…. 했다가 안 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수익이 훨씬 낫죠, 매출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라이더와 점주들은 국회에 '라이더 최저단가 입법'이나 '상점주 수수료 규제'등 배달 플랫폼을 규제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배달의민족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달의민족은 "경쟁사에는 없는 정액제 상품 등 업주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사업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쟁사나 해외 사업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의 중개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과 라이더 단체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실 무료배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것은 쿠팡이츠입니다.
수수료도 9.8%로 배민보다 더 높은데요,
이 때문에 점주들의 단체 행동은 쿠팡이츠 사용 중단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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