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오늘 배민 앱 끄는 날"...라이더·점주 공동행동

황보혜경 2024. 6. 21. 17: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배민 앱 끄는 날"…라이더·점주 공동행동]입니다.

배민 앱을 끈다니, 무슨 얘긴가요?

[기자]

배달 라이더들이 오늘 하루 동안 배달의민족 배차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점주들과 함께 국회 앞에 모여 배달 플랫폼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라이더들은 배달의민족이 라이더 운임을 30% 가까이 삭감하고,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민이 무료 배달을 시행하면서 생기는 비용 부담을 라이더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구교현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장 : 이젠 그나마 3,000원 이상씩은 주던 B마트마저도 6월 1일부터 2,200원 적용하는 거잖아요. 이 땡볕에 고생하는 라이더들에게 줄 운임은 없단 말입니까?]

[앵커]

점주들도 공동행동에 나섰는데 어떤 방식인가요?

[기자]

음식 점주들도 오늘 하루 '배민1'으로 들어오는 주문을 안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배민의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점주들은 매출의 6.8%를 중개 수수료로 내는 '배민1 플러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월 8만 원 정액제 방식인 배민 '가게 배달'과 달리 배민1은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 부담도 커집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최저임금도 안 남는 현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배민1' 휴무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치킨집 운영 : 배민 가게배달이랑 자사 앱이랑 요기요만 쓰고 있죠. 수수료가 일단은 남을 수가 없는 구조니까…. 했다가 안 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수익이 훨씬 낫죠, 매출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라이더와 점주들은 국회에 '라이더 최저단가 입법'이나 '상점주 수수료 규제'등 배달 플랫폼을 규제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배달의민족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달의민족은 "경쟁사에는 없는 정액제 상품 등 업주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사업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쟁사나 해외 사업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의 중개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과 라이더 단체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실 무료배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것은 쿠팡이츠입니다.

수수료도 9.8%로 배민보다 더 높은데요,

이 때문에 점주들의 단체 행동은 쿠팡이츠 사용 중단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