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까지 매물 줄고 가격 오르고… “저가 매물부터 순차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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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도 하락장 기간 동안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도봉구 창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현재 거래되는 매물들은 아직까지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락장을 지나면서 쌓였던 물건들이 서울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이제서야 해소가 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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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바닥 지났다’ 판단한 것”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도 하락장 기간 동안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퍼지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서울 외곽 지역인 노도강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0.05%, 도봉구 0.03%, 강북구 0.05% 상승했다. 지난달 20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4주 연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상승세와 더불어 일부 노도강 지역 아파트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전용면적 180㎡는 지난달 16일 9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17년 거래된 종전 신고가인 7억3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지난달에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전용면적 84㎡이 5억1300만원에 거래돼 2022년 4억5500만원 신고가 기록을 깼다. 도봉구 창동 ‘세인트라디움’ 전용면적 52㎡ 역시 지난달 2억375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서도 최근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원구 중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이 ‘뜨겁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별 움직임이 없다가 이번 주부터 거래 물꼬가 틔었다”면서 “1~2주 내 손님들이 몰려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도봉구 창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현재 거래되는 매물들은 아직까지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락장을 지나면서 쌓였던 물건들이 서울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이제서야 해소가 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로 매물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인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8248건으로 전년 동기(8780건)보다 6.1% 줄었다. 도봉구 역시 매물이 32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47건)보다 5.2% 감소했다. 다만 매물이 적은 강북구는 올해 1948건으로 지난해 동기(1771건) 대비 9.9% 늘었다.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전반에 아파트값 상승세가 시작되면서 실수요층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최근에 부동산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게다가 수요자들 사이에 중금리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건축비 등이 상승하면서 기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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