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계속 쉰다? 갑상선암이 몸에 보내는 신호는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1일 ‘한국인 5대 암(癌)’ 특집의 마지막 편인 갑상선암 편을 공개했다. 갑상선암 대가인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훈엽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출연해 갑상선암의 현황과 치료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목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은 15~20g 정도의 작은 장기지만, 몸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신곤 교수는 “갑상선은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발전소의 역할을 한다”며 “과열되면 신진대사가 너무 활발해져 지치게 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이 떨어져 처지게 된다”고 했다.
갑상선암은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작년에만 3만530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갑상선암은 조기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됐거나, 시기적으로 늦은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 아래쪽에 멍울이 느껴지는 경우, 목이 자주 쉬거나 회복이 늦는 경우, 식도에 이상이 없는데 음식을 넘기기 힘든 경우 등이 있다.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진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김훈엽 교수는 “체르노빌 사고 등 순식간에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 인구에서 수십배 이상의 갑상선암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나 과로 역시 갑상선 기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신곤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김이나 미역을 먹으면 안 되는지 걱정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적당량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진행이 느리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암으로 진단받으면 전문가를 만나 여러 설명을 들은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낫는다 갑상선암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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