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스타' 앞 군기반장 정청래 "증언 거부? 10분간 퇴장!"
최종혁 기자 2024. 6. 21. 17:16
청문회 시작 전 증인 선서부터 몰아붙인 정청래 법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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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이종섭 증인! 증인 선서를 거부하십니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예. 그렇습니다.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조용히 하세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거부하겠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묻는 말에만 '예', '아니요' 답변하세요. 처음부터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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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모인 회의장에서 '군기반장'을 자처한 겁니다.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고 답변을 거부하는 증인들이 나오자 정 위원장은 '퇴거 명령'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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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임기훈 증인! 앞으로 숫자를 말하는데도 감정을 실어서 의견을 실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라는 식으로 답변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질의에 따라서 판단하겠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자, 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두 분에 대해서는, 질의에 따라서 판단한다고 지금 임기훈 증인 얘기했죠?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예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답변에 따라 위원장이 퇴거 명령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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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증인으로 나왔는데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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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그냥 집으로 가라 그러면 본인들 좋은 일이기 때문에 10분, 20분, 30분 단위로 퇴거 명령을 할 테니 밖에 나가서 성찰하고 오시란 뜻에서 퇴거 명령을 하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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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 밖으로 잠시 내보내는 것처럼 회의실 밖에서 성찰의 시간을 갖고 들어오라는 겁니다.
위원장의 권한으로 일종의 '망신 주기'에도 가까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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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지시로 전화를 한 겁니까 아니면 본인의 판단으로 전화한 겁니까?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위원장님의 당부도 계셨고,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아니요만 답하십시오.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아니오 하지 못하시면 자리 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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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인의 답변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정청래 위원장이 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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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잠깐, 잠깐만요. 이시원 증인! 10분간 퇴장하세요. 퇴장하십시오. 계속 그렇게 말하면 퇴장시킨다고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10분간 퇴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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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내보낸 겁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회의실 밖으로 나간 증인 회의를 주재하던 위원장은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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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섭 전 장관…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잠깐만, 김용민 의원 진짜 죄송합니다. 아까 퇴장 10분간 명령했던 이시원 증인은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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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 명령뿐 아니라 정청래 위원장은 질서를 유지하겠다며 수시로 개입해 가며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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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아까 이종섭씨가 언론설명자료라고 이야기한 건 거짓말이네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언론설명자료를 제가 보고한 적 없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제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 질문 안 했습니다. 이종섭 증인! 기다리세요! 제 시간이에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굉장한 오해가 있기 때문에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시간 멈춰주시고요. 이종섭 증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이종섭 증인! 잠자코 계세요. 아시겠습니까! 증인 선서도 할 배짱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말이 많아요! 잠자코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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