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 보유 신주인수권부사채 19년 만에 말소 등기

서울 광화문 KT 사옥. /뉴스1

KT가 19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말소 등기를 하지 않다가 최근에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법인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5억달러 규모 MS BW에 대한 말소 등기를 지난 19일 완료했다. 이 채권은 2002년 KT의 민영화 과정에서 발행됐는데, 이후 주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KT는 2005년 이를 모두 상환했다.

법적으로 BW 상환이 완료되면 이로부터 약 2~3주 안에 말소 등기를 해야 하는데 KT가 이를 누락한 것이다. 상법에서는 등기 신고를 제때 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규정하고 있다. 과태료는 법인 대표에게 부과하므로 2005년 당시 대표였던 이용경 전 KT 대표가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나온다.

KT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해 지금이라도 말소 등기 신고를 했다”며 “(누락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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