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일주일 새 5번 지연’ 티웨이항공에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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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최근 잦은 항공기 고장과 지연 운항을 반복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 경고장을 보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일주일새 5편의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등 운항 역량을 놓고 물음표가 붙었다.
국토부는 "최근 국적사의 국제선 운항이 빠르게 회복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지연 및 서비스 불만족 등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결합과 관련한 소비자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각 항공사의 안전운항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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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 노선 취항 앞두고 안전성 등 도마에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잦은 항공기 고장과 지연 운항을 반복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 경고장을 보냈다.
국토부는 21일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내달 중 안전대책을 시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잦은 항공기 고장 등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노선을 이관 받아 현재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먼저 고장과 지연의 원인에 대해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오사카행 항공편 장시간 지연과 관련해 티웨이항공이 정비규정과 사업계획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교체 및 정비 과정에서 각종 규정 위반이 파악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운송 서비스 평가 결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이 낮은 티웨이항공의 지연·결항 사례에 대해 전수 조사도 병행한다. 티웨이항공의 11시간 지연 사태 등에 '항공사업법',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에 따른 소비자 보호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되면 과징금 등을 부과한다.
국토부는 운항체계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인허가 단계에서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을 검증하고 미비점에 대해 보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취항 후에는 3개월간 국토부 항공안전 감독관 2명이 현장에 파견돼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일주일새 5편의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등 운항 역량을 놓고 물음표가 붙었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발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TW283편이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11시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이 오사카행으로 배정했던 HL8500 항공기 대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할 예정이던 HL8501 항공기를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밖에도 △지난 13일 태국 방콕발 인천행 TW184편(20시간 지연) △지난 14일 오사카발 인천행 TW284편(11시간 지연) △지난 15일 인천발 싱가포르행 TW171편(1시간 지연) △지난 17일 구마모토발 인천행 TW276편(4시간 지연) 등에서도 정시 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첫 유럽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이탈리아 로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조건으로,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관하라는 시정조치를 내렸고, 티웨이항공이 4개 노선 운항권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잇단 고장과 지연에 대해 EU 항공안전국(EASA)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ASA 측은 최근 국내 언론에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EASA는 적절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는 "최근 국적사의 국제선 운항이 빠르게 회복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지연 및 서비스 불만족 등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결합과 관련한 소비자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각 항공사의 안전운항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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