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난’ 아워홈, IPO 추진···2026년 상반기 상장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6.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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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국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자학 선대회장의 창업정신을 따라 전세계 식음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아워홈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실적 및 수익성도 긍정적인 만큼 IPO 추진에 탄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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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 회장 경영권 매각 의사 피력 하루만
아워홈 사옥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국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워홈 오너가 ‘남매의 난’에서 승리한 구미현 신임 대표 회장이 전날 취임 일성으로 경영권 매각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진출 및 푸드테크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아워홈은 기업공개로 자금을 조달해 본격적인 헬스테크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자학 선대회장의 창업정신을 따라 전세계 식음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아워홈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실적 및 수익성도 긍정적인 만큼 IPO 추진에 탄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75% 신장한 수치다.

전날 구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사내이사가 손을 잡고 막냇동생 구지은 부회장을 몰아냈다. 이후 지난 18일 구미현 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공개 의지를 밝힌 것은 아워홈 지분 구조상 구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을 일방적으로 매각하기 쉽지 않으리란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장녀 구 회장 19.28%, 차녀 구명진 씨 19.6%,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 20.67% 등으로 네 남매가 발행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분 매각을 위한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동의를 얻더라도 구지은 전 부회장 등에게 우선매수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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