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대북 전단 살포에 또 ‘오물 풍선’ 맞대응 시사
[앵커]
탈북민 단체가 어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 3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또다시 담화를 내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생길 것'이라며 오물 풍선 추가 살포를 시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어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북으로 띄워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엔 전단 30만 장과 USB 5천 개, 1달러 지폐 3천 장 등을 실어 보냈는데, 단체가 공개한 전단 사진에는 "'대한민국'은 북조선 인민을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또 USB에는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 씨의 노래 등을 담았다고 단체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달 10일과 지난 6일에도 북한으로 전단을 날린 바 있습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사실이 보도되자 즉각 담화를 내고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국경 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위협했습니다.
특히 탈북민 단체를 '쓰레기'로 지칭하며 이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지난달 말부터 지난 9일 사이 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전단이 다시 넘어오면 백 배의 오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지난 9일 접경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지만, 이후에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의 대응 수위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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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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