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북러 밀착에 셈법 복잡한 중국…군사 협력에 불편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바라보고 있는 중국의 시선은 불편하기만 한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북러 간 협정에는 중국에 예민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북러 간 자동 군사개입 조항의 경우, 사문화되긴 했지만 북중 간 자동 군사개입을 상기시키는 내용입니다.
우주기술 협력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정찰위성 등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경제 회생이 시급한 중국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신냉전 상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러시아 기술을 전수받아 도발 강도까지 높이면 한반도 안정 관리에 차질이 생깁니다.
더군다나 북러 간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 축소 우려까지 불거졌는데요.
중국 매체들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최소한의 보도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관련 내용을 단 두 문장으로 20초간 보도했고, 신화통신은 북러 관계 강화가 양국에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을 뿐 자국에 미칠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러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열린 한중 2+2 대화에 깊은 함의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측의 발표문에서는 빠졌지만 "북러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죠.
중국 외교부의 브리핑을 봐도 불편한 속내가 느껴집니다.
<린젠 / 중극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관련 보고서에 주목했습니다. 이것은 북한과 러시아의 양자 협력이며, 저는 그것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은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또 충돌을 했습니다.
중국이, 진입하는 선박 단속에 나선 건데요.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이 도끼를 꺼냈다고 필리핀 측이 밝혔다고요?
[기자]
예, 필리핀군이 공개한 영상에 담긴 모습입니다.
중국 해경이 필리핀군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도끼와 칼 등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필리핀 군인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고, 눈에 강한 조명을 비추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 명은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필리핀군은 전했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 필리핀군 참모총장> "이것은 이미 해적 행위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보트에 올라탔고, 불법적으로 우리 장비를 탈취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할 수 있는 규정을 내놓은 뒤 첫 집행입니다.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고의로 충돌하며 위협 행위를 했다며 해상 도발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필리핀 선박은 중국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았습니다. 필리핀 요원들은 중국 법 집행요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물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불똥은 우리 외교부에도 튀었는데요.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우리 외교부에 "당사자도 아닌데,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며 "언행에 신중하라"고 밝혔습니다.
부상하는 중국과 이를 차단하려는 미국과의 전략적 대결이 가속화되면서 남중국해 갈등은 더 격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하원의원들이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티베트-중국 분쟁법이 통과되기도 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인근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고요?
[기자]
예,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미 하원의원들이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찾았습니다.
반중 인사로 거론되는 마이클 맥콜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미 하원을 통과한 티베트-중국 분쟁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달라이 라마와 중국 간 대화를 권장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티베트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중국 쪽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당국의 허위 왜곡 주장과 정보에 대응하는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또, 중국이 달라이 라마 후계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칭하이성 시닝을 찾아 티베트 불교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티베트 불교계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중화민족의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민족 단결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행보에 맞선 티베트 달래기로 보이는데요.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법에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대화 조건은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중앙정부와 14대 달라이 라마의 접촉과 관련해 우리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합니다. 핵심은 14대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철저히 시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대만 해협에서, 한 어부가 찍은 중국 잠수함 사진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유명 훠궈 업체의 비위생적인 재료 손질을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정리해볼까요?
[기자]
예, 중국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중국 핵잠수함이 대만해협에 떠오른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습니다.
핵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진급 핵잠수함인데, 남중국해에서 작전하다 복귀 중 고장을 일으켜 부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대만에 중국 침공에 대비할 수 있는 자폭 드론 1천여대를 판매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음식인 훠궈의 식재료인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서 보도됐습니다.
내장을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내고, 소변을 본 하수구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에서는 훠궈를 먹고 혀가 새까맣게 변했다는 영상도 논란입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인데, 햄이나 소시지에 과도한 '아질산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외교 차량을 몰고 나온 여성이 길을 막고 막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여성은 외교 차량이 뭔지 아냐, 외교 면책이 뭔지 아냐며 따져 묻기도 했는데요.
알고 보니 위치 아시아-태평양우주협력기구의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위 총장은 벌금을 부과받고 여론의 뭇매까지 맞으면서야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은 그야말로 홍수로 난리입니다.
산사태에 도로가 끊기고, 싱크홀 등 재난 상황에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랴오닝성에서는 벼락을 맞은 남성들이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입니다.
벼락이 떨어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화상을 입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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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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