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 사고 아픔 모를 정도로 '크래시'에 몰입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즌2 하고파" [인터뷰M]

장다희 2024. 6.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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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의 아픔을 못 느낄 정도로 '크래시' 촬영에 몰입한 배우 곽선영이 "한 살이라도 젋을 때 시즌2를 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곽선영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ENA 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 TCI(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를 소재로 해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고, 6.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곽선영은 극 중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이자 경위인 민소희 역으로 분했다. 특유의 집요함과 끈기로 자신이 맡은 사건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해결하는 인물이다.

'크래시' 첫 시작부터 강렬한 액션신, 카 체이싱으로 포문을 연 곽선영은 놀랍게도 이 작품을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액션이 많다는 걸 듣고 문희랑 액션 스쿨을 오랫동안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어 "35도로 날이 뜨겁거나 비가 와도 매일 액션을 배우러 갔다. 기본적인 동작을 알아야 합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 앞구르기부터 낙법까지 정말 많은 동작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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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은 "액션이 무섭진 않았다. 배우, 스태프, 무술팀들이 다 잘 받아줘서 걱정이 안 되더라. 액션은 연기와 마찬가지로 리액션이 좋아야 하는데 모든 분들이 리액션을 잘해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무섭진 않았지만 걱정은 됐다는 곽선영이다. 그는 "무섭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누가 다칠까 봐 걱정이 많이 됐다. 극 중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그렇게 겁이 나더라. 실제 소주병을 드는 것만 촬영한 뒤 안전소품으로 내려쳤는데, 이런 장면을 처음 찍어봐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곽선영은 1회에서 직접 연기한 카 체이싱 장면을 찍다 각 그랜저를 폐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가 통제돼 있는 곳에서 카 체이싱 장면을 찍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리허설 때까지 성공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 촬영에서 드리프트까지 성공했는데, J턴을 할 때 핸들을 조금 많이 꺾었고, 인도 쪽으로 너무 가까이 붙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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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당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나면서 날아갔다. 또 조수석에 무술 감독님이 타고 계셨는데 너무 죄송하더라. 사고 직후 '감독님이 다치셨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더라"며 "일단 차에서 내렸는데 어떻게 내렸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사고 이후 기억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곽선영은 "차를 보니 각 그랜저가 많이 찌그러져 있더라. 감독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너무 찌그러져 있었고, 귀한 차를 망가뜨렸다는 것에 속상하더라"며 "나 때문에 촬영은 중단됐고 전 스태프가 회의에 들어갔다. 모두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더라. 사실 아픈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촬영은 무술팀의 도움을 받아 촬영했다고. 곽선영은 "사고는 잘못된 일이지만, 무술팀의 도움을 받아 더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한참 지나 병원에 다녀왔다. 촬영이 많아서 통증이 거의 사라질 때쯤 갔다"고 말하며 웃었다.

'크래시'는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6.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또 이 작품은 디즈니+를 통해 동시 방영했는데, 여기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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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곽선영은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좋다. 우리 배우들 모두 부푼 꿈을 안고 더 높은 숫자를 기대하긴 했으나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작품"이라며 "다들 너무 행복하다는 반응이다. 감독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배우들 모두 '시즌2 언제 할 거냐', '빨리하자', '더 바빠지기 전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시즌2 하자'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작품이 잘 될 것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곽선영은 "예감했다기 보다 우리 작품이 재밌어서 다들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곽선영은 "TCI팀 분위기 어때 보였냐"라고 역질문을 한 뒤, "(분위기) 너무 좋았다. 다들 너무 선한 사람들이다. 일로 만났기 때문에 각자 인물들이 명확하게 만들어진 상황에서 와야 분위기도 좋지 않나. 모두가 그 인물에 맞게 완성형으로 만났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주고받는 게 자연스러웠고 편했다"라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사실 제작발표회 때까지 허성태, 이민기, 이호철, 문희의 전화번호가 없었다. 다들 낯가리는 성격이고 MBTI가 'I'인 사람들인데, 누군가 한 명 용기를 내서 단톡방을 만들었다"라며 "단톡방이 만들어진 이후로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팀 분위기가 좋았던 다른 이유는 감독님인 것 같다. 배우들을 믿고, 우리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우린 큰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한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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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안겼던 곽선영은 tvN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5'에 합류, 배우 라미란, 이주빈, 이세영과 유럽 여행에 떠난다.

곽선영은 "감사하게도 '텐트 밖은 유럽5' 팀이 내게 연락을 주셨다. 그런데 2주 정도 집을 떠나야 한다는 말에 걱정이 되긴 했다"며 "2주 동안 집을 비운 적도 없고, 집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아이와 남편 없이, 그리고 일적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로 가는 거지만, 온전히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자연환경에서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곽선영은 "'크래시'는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촬영 내내 단 한순간도 힘들었던 적이 없다. 매 순간 재밌었던 작품"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지냈고, 심지어 결과도 좋았고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내 필모그래피에 남을 것 같다. 낯을 가리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 작품으로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고 말하며 뿌듯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한편 '크래시'는 현재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자이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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