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자전거도로 확장도 무산…하남시 “물거품 아쉽네”

김동수 기자 2024. 6.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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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가 한강변에 추진 중인 자전거도로 확장이 제방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환경당국의 판단으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천점용 협의 부서인 한강유역환경청의 이해를 구하지 못해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협의 문턱이 높다"며 "해당 자전거도로는 문제가 드러난 이상 개선이 시급한데도 확장사업을 할 수 없어 난감하다. 팔당 상류 산곡천 구간 정비 등 대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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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환경청, 제방 훼손 우려... 수차례 협의에도 불가 입장 고수
미사동 1.9㎞ 구간 넓히기 제동... 市 “산곡천 정비 등 대안 모색”
하남지역 자전거 이용자들이 즐겨 찾고 있는 하남시 미사 한강 뚝방변 자전거도로.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한강변에 추진 중인 자전거도로 확장이 제방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환경당국의 판단으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하남시는 한강둔치에 조성하려던 파크골프장이 환경당국의 협의조건에 막혀 좌초 위기(경기일보 20일자 10면)에 처했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팔당에서 미사동 일원을 거쳐 서울 강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10여㎞의 한강변 자전거도로 중 서울로 진출하는 미사동 구간 가운데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 중인 1.9㎞ 구간 도로폭 확장사업을 추진했다.

국비 2억원을 포함해 총 1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현행 도로폭 1.2m를 2.4m로 확장하는 내용으로 일방통행이지만 폭이 좁아 운행 시 접촉사고 등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공사를 발주해 내년 중순까지 마무리하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 등 안전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간 한강유역환경청과 수차례 협의했지만 제방 훼손을 우려한 한강유역환경청의 판단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구간이 한강 둑방이다 보니 확포장 공사 시 지반 침하 등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천점용 협의 부서인 한강유역환경청의 이해를 구하지 못해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협의 문턱이 높다”며 “해당 자전거도로는 문제가 드러난 이상 개선이 시급한데도 확장사업을 할 수 없어 난감하다. 팔당 상류 산곡천 구간 정비 등 대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제방 안전성 문제는 그간 발생한 사고 등을 볼 때 매우 중요한 데다 하천시설 자체를 건드리는 건 민감하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다만 하남시가 (해당 구간이 아닌) 산곡천 구간 협의를 요청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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