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 불어오나 했는데...” 9년 만 中 공연 취소당한 韓 록밴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록밴드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한 달여를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소프라노 조수미, 재즈 아티스트 마리아 킴이 중국 공연을 재개한 적이 있지만 한국 대중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은 약 9년 만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12일 열릴 예정이던 국내 혼성 록밴드 세이수미(Say Sue Me)의 베이징 특별 공연이 취소됐다.
세미수미는 최수미(보컬, 기타), 김병규(기타), 김재영(베이스), 임성완(드럼)으로 구성된 서프 록 성향의 4인조 밴드다.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 록 부문에서 노래와 음반 모두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미국 SXSW 페스티벌, 35일간의 영국 및 유럽투어를 돌았고 미국 시애틀의 유명 콘서트 방송 ‘Live on KEXP’에 출연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세이수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7월 중국 베이징 공연을 허가 받았었는데. 공연 포스터도 나오고 언제 공지를 하면 좋을지 기다리던 와중에 허가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한령에 따뜻한 바람 불어오나 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토로하며 “중국 여러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라고 적었다.
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공연을 허용한 것은 지난 2015년 빅뱅 중국투어 이후 처음이었다. 소프라노 조수미, 재즈 아티스트 마리아 킴이 중국 공연을 재개한 적이 있지만 한국 대중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은 약 9년 만이었다.
중국은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을 겨냥한 비공식적 보복 조치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 명령)을 적용 중이다. 이 때문에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철저하게 차단돼왔다.
그럼에도 중국 내 K팝 인기가 폭발적이다 보니 그나마 팬 사인회로 소통을 이어오는 분위기다. 올 1월에는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중국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고, 4월에는 걸그룹 뉴진스가 베이징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최근 외교부장관의 방중 회담에서 한한령 해제 필요성이 간접적으로 언급됐고, 한국 인디밴드의 베이징 공연이 승인되었다는 뉴스가 발표되면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실시된 한한령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한한령’의 높은 벽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60대 독신女의 결심…“내 재산 놓고 가족들 싸울라, 안전장치 마련” - 매일경제
- “아기 낳아도 살만 하겠네”…신혼부부 임대 ‘44㎡ 족쇄’ 풀린다 - 매일경제
- ‘밀양 가해자’ 자필 편지 공개…“용서 바라지 않아, 살아가며 또 사죄하며 살겠다” - 매일경
- “흔적 다 지우자” 협회서 퇴출하고 거래 끊고…美 재계 ‘中기업 죽이기’ - 매일경제
- “너도 나도 일본 간다더니” 1~5월 한-일 항공 승객 수 1000만명…역대 최다 - 매일경제
- “훈련병 사망 중대장, 빈소 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유족에게 연락”...왜? - 매일경제
- 첫 손주 얻은 78세 김용건에 충격 받은 의사...“성호르몬 수치 나보다 높아” - 매일경제
- “마음대로 비키니 입혔다”…뉴진스 성희롱에 뿔난 크래프톤·어도어 - 매일경제
- [단독] “여보, 우리도 넓게 살아보자”...신혼부부 공공임대, 20평대로 완화 - 매일경제
- “RYU, ML에서 대단한 선수였다는 걸 알고 있다” ML 78승 괴물 향한 존경심, 1억 美 독립리거 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