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시대 연다”…hy, 글로벌 시장 도전장
장 개선 넘어 다양한 신체 기능별 제품으로 건강증진 도모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hy가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0일 hy는 서울 중구 앰배서더아카데미에서 미디어 대상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장 건강을 넘어 다양한 신체 기능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운 모든 미생물을 총칭한다. 흔히 알려진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으로 탄수화물 당 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이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을 받으려면 소장과 대장까지 도달해 증식할 수 있어야 하고 장에서 유용한 효과를 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론 생균으로서 1g 당 1억 CFU(집락형성단위) 이상 함유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핵심은 ‘배양’이다. hy는 새로운 균주 발굴을 위해 전국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김치, 메주, 탁주 등에서 균주를 추출한다. 이후 종균을 증식시켜 배양한다. 이렇게 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에 시럽을 조합하면 액상형, 동결 건조하면 분말 형태로 가공·생산된다.
1971년 생산된 발효유 ‘야쿠르트’ 한 병(65㎖)에는 2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여기에 기능성을 더해 △위 건강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간 건강 ‘쿠퍼스’ △장 건강 이중제형 ‘엠프로’ △멘탈 케어 ‘쉼’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해 오고 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직접 개발한 국내 균주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집 앞까지 유통하는 회사는 hy가 유일하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은 대장 모사 시스템을 갖춰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hy 균주 라이브러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91종에 달하는 균주를 보유했다. 연간 9억개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 중이다.
이제는 장 건강을 넘어 체지방 감소, 피부보습, 눈 건강, 면역 증강, 여성 건강, 호흡기 등 다양한 신체 기능별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중이다. 또 홍삼농축액, 녹용, 꾸지뽕잎 등 천연물의 기능을 높여주는 균도 연구해 고기능성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조원을 넘어섰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7%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기식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8900억원에 달한다.
김 팀장은 “hy는 5091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통해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고 글로벌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팝, K-푸드처럼 ‘한국에서 온 균주라면 믿을 만하다’ 하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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