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희귀병 환자 모친 만나 “내년 의대 증원, 정말 양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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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희귀병 환자의 모친을 만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는 정말 양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김씨와의 만남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하은씨 어머님께 '의대 증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생각이 많이 달라 바로 합의가 이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화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의료계 분들이 전부 모여계시건, 일부만 모여계시건, 언제 어디서건, 의사 선생님들이 정부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시면 저 자신부터 반드시 달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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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희귀병 환자의 모친을 만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는 정말 양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1일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김정애(68)씨를 만나 이같이 발언했다. 김씨는 희소 유전병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인 박하은양을 2001년 입양했다. 김씨는 최근 의료공백으로 박양의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자 의사 집단행동에 항의하며 삭발까지 강행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이날 박양이 퇴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한 총리와의 대화 자리에서 "하은이는 희귀병이라서 (진료 순서가) 밀렸다"면서 "고열보단 심정지 같은 급한 치료가 우선이더라. 지난 번에는 (하은이를 키운지) 24년만에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게 편지를 쓰거나 직접 찾아가 사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김씨는 이날 "그분(의협 회장)이 '정부가 대화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대화를 해서 난국을 타개하겠다.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 "나한테 사기를 쳤다. (의협 회장이) 분명 정부와 대화를 한다고 했는데 안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한 총리는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저희는 일부 의료진이더라도 일단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이 따로 '우리와 이야기하자'고 하면 우리는 또 거기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의사 선생님이 부족한 건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의협은 도저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정부는 정말 양보하기 어렵다. 내년 것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다음에 (의대 정원을 더) 늘리는 건 정부가 '의료계가 의견을 내면 논의해보자'고 열어놨다"면서 "(그럼에도) 의료계가 '정부가 대화를 안하려고 한다'고 말하면 서운하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김씨와의 만남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하은씨 어머님께 '의대 증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생각이 많이 달라 바로 합의가 이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화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의료계 분들이 전부 모여계시건, 일부만 모여계시건, 언제 어디서건, 의사 선생님들이 정부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시면 저 자신부터 반드시 달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퇴원하는 박양에겐 원피스를, 삭발한 김씨에겐 여름 모자를 선물했다. 한 총리는 "어머님 삭발하신 모습이 안쓰러워 따님 퇴원 기념 선물로 여름모자를 준비했다"면서 "현장을 떠난 의사 선생님들이 어서 환자 곁으로 돌아오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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