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집에 두고 온 핏불과 재회…만남의 장소 된 미 산불 대피소

조은경 2024. 6.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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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로 1,400채의 건물이 파손됐고 주민 약 8천 명이 대피했으며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남쪽과 북쪽 9308헥타르(ha) 이상이 전소됐으며 이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루이도소에서 12km 떨어진 인근 마을 로스웰의 한 박람회장에는 대피소가 마련됐는데 이재민뿐 아니라 반려동물들에게도 문을 열었습니다.

대피 도중 헤어진 반려견을 이곳에서 다시 만난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킴벌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승용차 한 대에 딸과 네 마리의 개를 태우고 마을을 떠나려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 흥분한 핏불 한 마리로 인해 딸이 위험해 질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그 개를 다시 집안에 두고 와야 했습니다.

그녀는 "가족과 같은 8년 기른 핏불 카포네를 집안에 다시 두고 오는 건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딸의 안전이 더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카포네를 위해 물에 적신 러그를 주변에 깔아두고, 뒷문 쪽으로 개를 옮길 수 있는 이동장을 두었습니다.

그녀는 대피소로 이동한 후 SNS에 카포네의 상황에 대해 글을 남겨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한 부부가 카포네를 구조해 대피소로 데려왔고, 킴벌리는 카포네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멕시코주 농무부 대변인 제니 그린은 "이곳에서 라마, 말 등을 보호하고 있다"며 "이미 가족을 만난 동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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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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