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때렸던 정유라, 또 ‘피 토한’ 사진 올려 “앵벌이 ‘구걸’이라도 해서…”
“‘5인 가족 중 2인 병원비 댈 수 있는 게 어디냐’, ‘이것도 복’…이 생각하고 사는 제가 싫어”
“‘이걸 어떻게 여기까지 참았냐’ 소리 듣고 수술하고 삼일 만 퇴원한다고 난리 피워서 퇴원”
“제가 문재인 前 대통령, 조국 대표만큼 면상 철판이 두꺼웠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최근 '객혈 사진'을 여러 차례 올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을 요청했던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또 피를 토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제는 하다하다 해탈해서 앵벌이 구걸이라도 해서 '5인 가족 중에 2인 병원비 댈 수 있는 게 어디냐', '이것도 복이다' 이 생각하고 사는 제가 싫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객혈사진' 1장과 함께 "하…도졌네요, 도졌어…각혈 거의 다 잡았는데 최근 몇일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잠도 계속 설치고 질질 짜기도 많이 짰더니 병 도졌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기도 월요일에 긴 입원생활 청산하고 퇴원하고 어머니도 다시 CT 찍고 하셔야 해서 돈 걱정 계속하고 있었던지라 제 병원은 '이제 피 안 나니까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라며 "'꼭 병원 꾸준히 다녀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냥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어디 다니기도 싫고 열 끓는 애도 신경 쓰이고 당장 아픈 엄마도 신경 쓰이고. 몸은 하나인데 보호자 역할은 두 군데를 해야 하고 집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절 찾는 데가 세 군데…그 짓 하다가 결국 제가 환자가 됐다"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이어 "추적 검사가 필요한 가와사키라서 계속 꾸준히 치료 받으려면 병원비 모자란다고 자빠질 순 없으니 애 병원비부터 대야 한다는 생각에 '난 아직 29살, 젊으니까 괜찮아' 이런 생각이었는데…"라며 "입원하라 해도 굳이 굳이 안 하겠다 말씀드렸는데…"라고 병원비 부족으로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병원을 죽기 직전 아니면 안가는 성향의 사람이기도 해서 담낭 아작 났을 때도 '이걸 어떻게 여기까지 참았냐' 소리 듣고 수술하고 삼일 만에 퇴원한다고 난리 피워서 퇴원했는데…그때를 기점으로 몸이 훅 안 좋아진 걸 실감할 정도"라면서 "이러다 죽으면 애는 누가 키우지 이딴 생각이나 하는 제가 오늘도 참. 당장 아기 월요일 퇴원 하는데 너무 진이 빠진다"고 감정에 복받친 듯 말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정유라씨는 "부디 8·15엔 제발 좀 어머니 나오셨으면 좋겠다. 이러다 제가 먼저 골병들어 관 뚜껑 열 것 같다. 맘 편히 입원치료 받으며 쉰다는 건 애 셋 가장으로서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며 "별 거지 같은 상황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찍X까지 데리고 다니며 저 지X인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구라친 X은 잘살고 당한 X은 이러고 살고"라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동시 타격했다.
특히 그는 "당장 월요일에 퇴원·수납해야 해서 그때까지는 한 푼, 두 푼 애미가 앵벌이 해서 모아야 한다"며 "제가 조국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만큼 면상 철판이 두꺼웠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저는 이것도 눈치 보여서 애 빨리 퇴원해서 이딴 글 그만 쓰고 좋은 글만 쓰고 싶다. 누구는 인도코끼리 마냥 기내식으로 6000만원을 먹는다는데"라고 김정숙 여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이어 "모쪼록 제발 제발 8·15엔 (어머니가) 석방되셔서 제가 정신병 오지 않길 바란다. 애가 빨리 퇴원해서 이런 글도 그만 쓰고 싶어서 '제발 월요일에 문제없이 건강하게 퇴원해라' 물 떠놓고 빌고 있다"며 "저도 양심이란 게 있고 내가 낳아놓은 내 자식 남한테 '도와주세요' 말하기가 참 입도 안 떨어지고 창피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생각하고 '더 열심히 글 쓰고 해야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 몇일 부정적으로 살았는데 사람이 밑도 끝도 없이 바닥으로 파고들더라. 제가 백날 앵벌이 해봐야 엄마, 애기 병원비 내고 남은 애들 밥 먹이고 나면 뭐 저는 개털"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쓰는 돈이 없는데 호화생활 '돈독' 올랐다는 소리 듣는 게 참…빨갱이들도 저 거지라 불쌍하다고 하던데 같은 편이 어쩔 땐 더한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유라씨는 "정말 이젠 몸도 마음도 자금도 그냥 싹 다 한계다. 정말 벼랑 끝인 기분이다. 자녀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사면되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며 "저도 늘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 당분간 글이 뜸하면 '병원 갔구나' 생각해 달라"고 후원 계좌번호를 올렸다.
끝으로 그는 "커피 한 잔 값이라도 십시일반 해주시면 어떤 방식으로는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면서 "아기가 퇴원하는 월요일 이후나 병원비 충분하다 생각되면 글 정리하겠다"고 글을 끝맺었다.전날 정유라씨는 조국 대표 딸 조민씨가 SNS를 통해 예비신랑과 싸웠다는 일화를 밝혀 화제를 모은 데 대해 "(조국 대표가) 법정구속만 안 된 거지 실형 2년이 나왔고 대법원 판결만 남았는데 이 타이밍에 결혼을…?"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그는 "(조민씨 결혼식 날짜) 공개했다가 그 날짜에 빵(감옥)가서 못 미룰까 봐 걱정되시겠지ㅋㅋ"이라며 "감옥 간 아버지를 친족의 결혼으로 잠시나마 꺼내줄려는 딸의 눈물 나는 똥○쇼인가…거길 누가 가냐…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우리가 너네인 줄 아니…"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조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딸 조민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날짜를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조민씨의 결혼식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자, 조 대표는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장녀와 예비 사위가) 뚝딱뚝딱 둘이 결혼한다고 해서 아버지로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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